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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년(甲午年) 섣달을 보내면서

admin 기자 입력 2015.02.09 16:46 수정 2015.02.09 04:46

ⓒ N군위신문
벌서 갑오년의 끝자락인 섣달그믐입니다. 어느 듯 한해가 또 가고 새해를 맞이하게 되네요.
달력에 연휴(連休)가 많은 붉은 날을 접 했다는 것은 새해 설을 맞이한다는 반증 일 것입니다,

우리가 어릴 때는 그믐날 잠을 자면 눈썹이 쉰다는 풍설에 따라 밤샘이하며 ‘설’을 맞이한 추억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금년 마지막 달은 유난히도 혹한(酷寒)이 많아 영하10도 전후의 날과 눈이 많이 내렸던 섣달인 것 같습니다.

흔히 서력기원(西紀)에 태세를 표현하는데 섣달은 동양의 달력으로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기이며 동시에 한해를 다시 시작하는 을미년(乙未年)이라는 태세(太歲)를 쓰게 되며 ‘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그렇게 반갑지 않는 나이가 한살 많아지는 시작이기도 합니다.

덧없이 흘러간 세월 속에 천년의 세월을 살 것처럼 앞만 보고 살아 왔는데 가는 세월속에서 기껏해야 100살을 살지 못하는 삶인데 지난날은 부질없는 탐욕(貪慾)으로 살아온 세월이 가슴을 텅 비우게 했고 머리 속만 어지럽게 한세상 살아온 시간이었지만, 이제 남은 세월은 머리를 비우고 가슴을 채워가는 세월이기를 간절(懇切)한 소망(所望)을 가져봅시다.

흔히 말하는 12띠 중에 금년에 해당하는 말띠를 보내면서 새해는 얌전하고 온순하게 느껴지는 청양띠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저것 챙겨 보며 우리의 지난날의 아름다웠던 추억(追憶)도 더듬어 보며 더 밝은 새해를 맞이합시다.

부디 을미년(乙未年)에는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만족할 만한 행운(幸運)을 우리 고향 군위고을 가가호호(家家戶戶) 에서 맞이해주기를 간절히 기원(祈願)하면서…

을미(乙未) 원단(元旦)
출향인 재경 군위군향우회 고문 구산 김종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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