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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독자마당

새빨간 거짓말

admin 기자 입력 2015.03.30 11:36 수정 2015.03.30 11:36

ⓒ N군위신문
4월 1일은 만우절이다. 거짓말을 하거나 장난을 쳐도 나무라지 않는다는 풍습이 있는 날이다. ‘거짓말’이란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꾸며 대어 말을 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사기(詐欺)란 고의로 사실을 속여서 사람을 착오에 빠지게 하는 행위를 말하며, 습관적으로 남을 속여 이득을 꾀하는 사람을 ‘사기꾼’ 이라고 한다.

스웨덴엔 “거짓말을 할 때마다 이빨이 하나씩 빠진다면 이빨이 성한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란 재미있는 속담이 있다.

우리는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고 어려서부터 늘 배워 왔다.
<태진아>는 지난 3월 20일 TV에 출연, ‘억대 원정 도박설’과 관련해 “새빨간 거짓말이자 삼류소설”이라며 최초로 보도한 시사저널USA의 기자를 비난 했는데, 누가 새빨간 거짓말을 하는지는 법정에서나 밝혀질지 현재는 모를 일이다.

영국에서는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아니하는 거짓말을 ‘하얀 거짓말’이라 하고, 죄 있는 거짓말을 ‘까만 거짓말’ 이라고 하며, 우리나라 에서는 그 동기가 악한 가짓말은 ‘새빨간 거짓말’ 이라고 한다.

은 “모든 사람을 얼마동안 속일 수는 있다. 또 몇 사람을 늘 속일 수도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을 속일 수는 없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거짓말을 제일 많이 하는 직업의 사람은 누구일까? 아마도 정치인일 것이라는 데는 이론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정치인을 보고 어째서 ‘사기꾼’이나 ‘거짓말쟁이’라고 칭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아 이상하다.

프랑스 <드골>은 “정치인은 자신이 말한 것도 믿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의 말을 믿는 것을 보면 화들짝 놀란다.”고 했다.

여기서 대충 거짓말쟁이 정치인들을 살펴보자.
<히틀러>의 거짓말은 역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악명이 높았다. 히틀러는 “바바리아의 관헌 당국자들에게 소동을 일으키지 않겠다.”고 약속 하고나서 바로 소동을 일으켰으며, “파팬 정부에 협조 하겠다.”고 약속하고 나서는 그 정부에 대항해서 싸웠다. 또 그는 “뮤니히 쿠데타가 실패로 돌아간다면 자살하겠다.”고 약속을 했었지만 실제로 그 쿠데타가 실패했는데도 자살은커녕 여전히 살아있었던 것이다.

초대 <이승만>은 수도 서울이 함락됐음을 알고 자신은 대구로 도망쳐놓고 “적을 물리치고 있으니 서울 시민들은 안심하라”면서 한강 다리까지 폭파해 수십만의 서울시민이 죽거나 죽임을 당하게 했다.

<박정희>는 1963년 2월 27일 전 국민이 생중계로 방송하는 자리에서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으면서 “대통령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서식을 했지만, 헌법까지 개정해 영구집권을 꾀하다 19년 만에 가장 신뢰하던 부하의 손에 처참한 최후를 맞았다.

초등학생들에게 ‘29만원 할아버지’라는 놀림감이 된 <전두환>은 “추징금을 낼 돈이 없노라”며 딱 잡아떼고, 골프를 치며 호화생활을 누려왔고, “보통사람” <노태우>란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군정종식”을 노래하듯 외치던 <김영삼>은 <노태우>한테 빌붙어서 대통령을 했으나 IMF만 불러왔다.

대통령선거에 연거푸 낙선 한 후 눈물을 흘리면서 정계은퇴 선언을 했던, <김대중>은 다시 정계에 복귀, “내각제를 하자”고 <김종필>을 회유하여 결국 대통령을 했다.

그리고 “한 푼도 안 받았다.”고 큰소리 친 <노무현>은 검찰 조사를 받은 후 왜 생을 마감했는지 모르겠다. “7% 성장, 4만 불 소득, 세계 7대 선진국”이라는 요상한 ‘747 공약’을 내건 <이명박>도 ‘새빨간 거짓말’ 이라는 게 들통 났다.

“저는 준비된 여성 대통령 후보로서 65세 이상 모든 어르신에게 내년부터 20만원씩 드리겠습니다.” “‘반값 등록금’ ‘4대 중증질환 국가보장’ ‘고교 무상의무교육’ 등을 반드시 실시하겠습니다.”란 <박근혜>의 공약(公約)도 공약(空約)이 될 확률이 많을 것 같다.

왜 우리 국민들은 속고 속고 또 속았는데도 선거 때마다 ‘새빨간 거짓말’을 하는 후보자를 더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이수만 한국컴퓨터속기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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