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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군위신문 |
어느새 6월이다. 이미 5월부터 30도를 넘는 여름더위가 시작되더니 봄의 끝자락도 없이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여름이 이렇게 빨리 온 이유는 ‘지구온난화’ 때문이라고 학자들은 말하고 있다. 뜨거워진 지구가 한반도에 여름을 재촉했고 오래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지구 온난화가 원인이라고 한다. 온난화는 태양으로부터 방출된 에너지가 지구에 도달한 후 다시 우주로 방출되고 이때 대기권의 온실 가스층에 의해 우주로 방출되는 양이 들어오는 양보다 적거나 같으면 지구의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 되지만 석유 등 화석연료의 사용으로 온실 가스층이 두꺼워지면 지구에서 방출되는 에너지량이 감소함으로써 지구의 평균기온이 오르게 되는 현상이다.
실제로 올해 5월부터 이어진 30도 이상의 폭염 현상은 지난 2012년에 비해 한 달이나 빨리 찾아왔고, 2010년~2012년까지는 5월에 폭염평균발생일은 한 차례도 없었지만, 2013년에는 0.2일, 2014년에는 1.3일로 최근 증가 추세라고 한다.
이른 폭염의 직접적인 원인이 ‘이동성 고기압의 정체’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이동성고기압이란 중심권이 일정한 위치에 있지 않고 이동하는 고기압으로 주로 우리나라는 봄, 가을에 영향을 미치고 주기적으로 맑은 날씨를 보이는데 최근에 이동성고기압의 움직임이 느려지면서 공기의 이동이 잘 안되고 맑은 날씨가 지속되는 현상이다.
미국과학진흥회(American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Science)에서 발간하는 과학 저널 ‘사이언스’지의 자료에 의하면 환경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지구 온난화를 이동성고기압 움직임 저하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지구온난화로 인한 북극 해빙이 제트기류를 약화시켜 이동성고기압의 활동성이 떨어진다고 소개되어 있다고 한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이 이산화탄소다. 이산화탄소는 석유나 석탄과 같은 화석연료가 연소될 때 가장 많이 발생하고 화력발전소, 제철 공장, 시멘트 공장뿐만 아니라 가정용 난방과 자동차 운행 과정에서도 석유가 많이 사용되어 다량의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며 산불 등에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고 숲이 없어지면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바꾸는 숲의 기능이 사라져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양은 더욱 늘어나게 된다.
온난화가 계속 되면 지구의 기온이 높아지게 되어 육지와 바다가 뜨거운 태양열을 흡수하게 되므로 뜨거워진 육지와 바다는 다시 뜨거운 열을 대기로 올라가 북극의 대기가 따뜻해지면 1만m 상공에서 빠르게 부는 바람 즉 ‘제트기류’의 세기가 감소하게 되어 국내 학자들은 이 같은 이유로 우리나라에서도 이른 폭염에 대한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6월 들어서도 좀처럼 폭염이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뜨거워지는 지구를 식히는 것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당연한 의무이다. 실내온도를 적정하게 유지하고 친환경제품을 선택하여 쓰고 물은 아껴 쓰고 쓰레기를 줄이고 물건을 재활용 하고 아껴 쓰기 등 여러 가지 방법 중 내가 참여할 일들을 찾아야 한다.
숲은 광합성을 통해 수증기와 산소를 내내고 나무의 뿌리에서 흡수한 물 중 1/10 정도만 광합성에 이용되고 나머지는 밖으로 내보내는데 이로 인해 냉각효과가 발생되어 시원하고 다습함을 느끼게 하고, 나무가 배출한 수증기가 다시 비가 되어 우리에게 생명이 물을 공급하므로 숲은 지구를 식혀주는 거대한 에어컨으로 볼 수 있다.
숲의 토양은 생물들이 활발한 분해활동 덕분에 입자가 고와서 입자끼리 잘 뭉쳐져 작고 동그란 모양의 알갱이가 형성되며 공간이 많이 생겨 빗물을 빠르게 많이 흡수할 수가 있다. 이로 인하여 숲은 ‘녹색 댐’이라고 한다. 또한 숲의 토양을 거쳐 흘러나오면 산성비가 중성에 가깝게 개선되어 맑은 물을 만들 수 있다.
지금 산천의 식물들은 년중 최대 성장기라 할 수 있는 6월로 접어들었다. 헐벗은 공한지와 내 집 부근 빈터 옥상 등에 나무 한그루 갖다 놓고 심자. 인근 산림에는 우거진 숲들을 간벌 등을 하여 잎이 무성하게 만들어주자. 이러한 일들이 바로 이산화탄소 생성을 감소시켜 지구를 식힌다는 것을 잊지 말자.
군위군산림조합장 최규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