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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군위신문 |
요즘 여름은 예전에 비해 평균 기온이 높아 졌고, 5월부터 폭염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아 기간도 길어졌다. 말벌이 좋아 하는 무덥고 습한 기후가 길어져 말벌의 개체 수가 급격히 늘어나 농촌은 물론 도시에도 말벌 출몰이 급증하여 이를 제거해 달라는 요청에 119상황실과 소방서는 여름철이면 더욱 바빠진다.
말벌은 자극을 하지 않으면 스스로 공격해 오는 것은 드물다. 그러나 개체수가 늘면서 주택가나 공원, 농지 등 일상생활을 하는 곳에 둥지를 틀고 자리 잡는 경우가 많아 인명피해가 자주 발생한다.
공격성과 독성이 강한 말벌 순으로는 장수말벌 〉황말벌 〉검정말벌 〉참말벌 〉땅벌〉 좀말벌 순이다.
이런 말벌들은 단시간에 다량의 독을 주입하고 여러 번 독침을 쏠 수 있기 때문에 쏘이면 알레르기, 쇼크와 같은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이와 같은 말벌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활동 시 말벌을 자극하는 향수, 화장품, 헤어스프레이 등의 사용을 금지하고 밝은 계통의 복장은 피하고, 킬라와 같은 살충제를 소지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그리고 벌이 날아다니거나, 벌집을 건드려서 벌이 주위에 있을 때에는 손이나 손수건 등을 휘둘러 벌을 자극하면 안 되고, 가능한 한 낮은 자세를 취하거나 엎드린다.
특히 알레르기 체질 있는 사람은 병원에 가서 벌독 알레르기 검사를 받아보고 벌독 알레르기 체질로 판명될 경우 등산 등 야외 할동을 할 때 의사의 처방을 받은 항히스타민제나 에피네프린 주사를 휴대해서 벌에 쏘인 경우 응급처치에 사용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벌에 쏘였을 경우 다음과 같은 응급처치를 실시하면 도움이 된다.
첫째, 벌에 쏘였을 경우 플라스틱카드 또는 핀셋으로 벌침을 제거한다.
둘째, 쏘인 부위는 물로 깨끗이 씻어낸다.
셋째, 얼음찜질 또는 연고를 바른 후 안정을 취한다.
넷째, 호흡곤란 및 경련 등 과민반응에 의한 쇼크가 올 경우 신속히 119에 신고한다.
이제 말벌은 우리 일상에 쉽게 볼 수 있는 위험한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우리주변에서 말벌집을 본다면 무리하게 제거하려 하지 말고 안전하게 대피 후 119에 신고하도록 하자.
의성소방서 의흥119안전센터장 박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