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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독자마당

도덕과 법

admin 기자 입력 2015.06.17 10:43 수정 2015.06.17 10:43

↑↑ 고도환 사무국장
ⓒ N군위신문
제목은 기억 할 수 없으나 젊은 시절에 관람한 외국 영화 한 장면이 떠오른다.
꼬마 한 녀석이 가게에서 과자를 훔치고 있었는데 경찰이 다가오자 돌팔매질을 하고 달아나는 장면이 있다. 경찰이 걸음을 멈추고 하는 말이 “20년쯤 지나면 사형수가 또 한명 늘어나겠군!” 하면서 쓴 웃음을 짓는 모습이 있다.

이 어린 아이가 성장하여 성인이 되었을 때 선량한 자연인이 되거나 아니면 경찰관의 말처럼 범죄자의 모습으로 나타날런지는 그 누구도 예측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자라나는 과정에서 올바른 가정교육과 사회교육을 받고 성장하였다면 범죄자가 아닌 선량한 시민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사람의 본성은 선을 애호하면서도 악을 지니고 있는 이율배반적인 존재이다. 한글학자 이희성 교수는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도, 개, 걸, 윷, 모로 태어나면 모르거니와 악으로 흐르다가 곧 잘선으로 돌아서는 게 삶을 영위 할 수 있는 조건은 반드시 교육이 받쳐 주어야 한다. 옛날 성현께서 말씀하시기를 養子不敎父之過라고하였다.

자식을 낳아 잘못 가르치는 것은 부모의 과실이라고 오늘날 우리 사회는 서구적인 합리성과 보편성에서 교육을 받은 젊은 시대와 유교문화 속에서 생활해온 기성시대간의 충돌이 자주 일어나고 있는 모습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자라나는 초등학생과 청소년을 비롯하여 장년층마저 이성을 망각한 채 광폭한 행동으로 사회질서를 문란케 하고 있다.

그뿐만인가 나라의 발전과 국리민복에 힘써야 할 정치인, 공직자, 지성과 학문으로 선도해야 할 대학교수, 법조인 심지어는 국방을 책임지고 있는 수장들마저 마음속에 큰 도둑을 감추고 있었으니 인간가치의 실종 앞에서 전율을 느까지 않을 수 없다.

인도의 정신적인 지도자 마하트마 간디(마하트마는 위대한 영혼이란 뜻)는 원칙 없는 정치, 노동 없는 부, 인격 없는 지성, 양심 없는 쾌락, 희생 없는 종교 이 다섯가지가 만연하면 나라가 어지러워진다고 했다.

지금 우리사회는 심각한 도덕적 위기에 몽착해 있다. 사회 전반에 들어난 범죄들로 인하여 붕괴되는 도덕성을 회복하고 질서를 유지시키기 위하여 성문화된 법이 있지만 법은 어디까지나 범죄행위가 일어난 후에 적용되는 인과응보이며 교양 있고 예절 있는 시민으로써 도덕성의 함양으로 유지되는 사회질서는 교육에 의해서 가능하고 성문화된 법보다 고귀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교육실태는 어떠한가?

OECD에 가입한 34개 나라들 중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고 청소년(학생)들의 행복지수는 거꾸로 헤아려 가면 일등이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12년 동안 행복과 건강을 담보로 하고 달려가는 곳이 사격장의 과녁처럼 수능시험의 점수에 매달려있다.

교육의 근본은 인생의 길잡이로 밝은 사회를 건설하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다. 초등교육은 생교육의 기초공사이며 대학교유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현재 우리의 교육실태를 깊게 성찰해 봐야 한다.

세월이 지나가면 자연적으로 세대는 교체되기 마련이다. 지금 자라나는 세대를 잘못 가르쳐 놓고서는 밝은 미래를 기약 할 수 없는 것이다. 여러 권의 저술과 함께 명문 대학의 총장을 역임하신 교수님 한분이 외국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중에 그분이 스위스의 국회의원임을 알고 왜 일등석을 타지 않았느냐고 물었더니 자기는 돈이 없다고 하면서 하기 싫은 국회의원을 주민들의 등살에 못이겨 4선의 국회의원을 하는 동안에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고 하더란다. 그 나라의 사회질서와 교육에 감동적으로 그려보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는 조선왕조 시대가 개국되면서 유교문화를 수입하여 500년 동안 유지돼 왔다.
예란 무엇인가를 질서를 갖추기 위한 원리요 질서는 인간생활에 있어서 상하를 체계 짓는 규범이다. 우린의 선대들은 약소민족의 설움을 가슴에 안고 가난한 삶을 뼈아프게 느끼면서 끈기의 정신으로 오늘의 경제 대국을 이루어 놓았다.

물질적으로 풍부한 오늘날 대량생산 소비하는 만큼 얼마나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지 자신 스스로 물어 보아야 한다. 서로 서로가 공경하고 사양하는 마음으로 이사회가 아름다워 지기를 기대하면서...

고로면노인회
사무국장 고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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