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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군위신문 |
밀원수 아까시나무에 대하여 필자는 약2년 전 의견을 피력한바 있다. “동구 밖 과수원길 아까시아 꽃이 활짝 폈네…” 동요 ‘과수원길’의 구절처럼 아까시나무는 우리와 친숙한 나무라 할까 봄의 상징이기도 하다.
하지만 점점 우리 곁에서 멀어지고 있는 아까시나무는 사람들의 외면과 이 나무의 병으로 인해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서 양봉업을 하시는 많은 분들의 우려가 크다.
사실 이 가사의 한 구절인 아까시아는 잘못 된 표기이다. 아카시아 나무는 아프리카 더운 지방의 나무이고, 우리가 알고 있는 나무는 이름이 아까시나무가 정확하고 이 나무는 콩아과에 속하는 낙엽교목으로 미국이 원산지로써 우리나라 전역에서 잘 자라는 나무다.
한반도에 아까시나무(학명: Robinia pseudoacacia L.)가 들어 온 것이 1891년 일본인 ‘사가키’란 사람이 공원수로 중국에서 들어와 그 후 인천 월미도에 철도 침 목재 목적으로 식재하여 우리나라에 뿌리를 내렸다고 한다.
지금 여러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이 일제가 우리나라에 산을 못 쓰게 하기 위해서 이 나무를 심었다고 근거 없는 말들이 남아 있고, 특히나 번식력이 강한 관계로 산소주위에 이 나무를 제거하신 분들은 더욱 이러한 잘못된 말에 현혹이 되어 있다.
현재 이 나무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이 나무를 보호하고 면적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들이 팽팽하다.
아까시나무는 맹아력(뿌리에서 움이 돋아나는 힘)이 강하여 산소 주위에 생립해 있을 경우 주위에 별다른 나무가 없는 경우 급속도로 확산되어 제거에 힘이 들어 없애야 한다는 의견과, 양봉업을 하시는 분은 최고의 밀원인 아까시나무를 보호 증식해야 한다고 서로들의 의견이 다르다.
다년생 콩과식물인 아까시나무는 우리나라에 들어와 황폐지를 복구하고 연료림으로 많이 이용되어 왔는데 특히 6.25사변 이후가 많았다. 뿌리혹 박테리아가 있는 관계로 메마른 땅에서도 스스로 공기 중의 질소를 고정시켜 필요한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어 주는 나무인 관계로 과거 사방사업에 빠져서는 안 되는 주요 수종이었다.
아까시나무는 우리나라 양봉산업 꿀 생산 전체의 80%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밀원수이고 목재로도 다양하게 이용되는 경제적 가치가 큰 나무로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오염 물질을 정화할 뿐만 아니라 꽃피는 5월∼6월이면 향긋한 냄새는 기분을 상쾌하게 하고 꽃잎차로 많이 이용되기도 한다. 꿀은 프로폴리스라고 하는 물질이 항 염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기가 있어 많은 사람들의 기호식품이기도 하다.
이러한 나무가 2001년에 발생된 황엽 현상과 10여년부터 발생한 아까시아나무 잎 혹파리의 충해로 인해 많은 수가 감소했다.
또 치산녹화사업 당시 임지가 황폐되고, 표토가 불 안정된 척박했던 국토를 오늘날 숲으로 만들어낸 녹화 공헌수 아까시나무, 맹아력이 너무 좋아 오히려 천대를 받고 있는 나무, 이제 우리는 이 나무에 대하여 새로운 인식을 가질 때가 되었다.
맹아력이 강하고 가꾸기만 조금 해 주면 스스로 비료를 만들어 이용하고 남은 것을 오히려 토양에 돌려주는 이 나무는 우리에게 많은 혜택을 주고 있다. 상쾌한 향기와 양봉농가의 소득을 높여주고 각종 고급조각재로 현재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는 이 나무를 보호하여야 하고 밀원수로는 더욱 증식 하여야 할 나무임을 알고 우리는 이 나무를 다시 생각 해 보자.
군위군산림조합장 최규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