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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처럼
admin 기자
입력 2015.07.19 21:56
수정 2015.07.1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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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처럼
ⓒ N군위신문
황 성 창
여럿인 듯 혼자인 듯
앞서거니 뒤서거니
스크럼 짜듯
밀며 당기며 옹차게 올라간다.
메마른 담벼락도, 깎아지른 절벽도
검푸른 담쟁이가 악착같이 붙어 있는
불굴의 집념, 비장하고 대견하다.
세상살이 힘들다고
세상만 탓 할 일인가
사람이나 담쟁이나 사는 건 얼추 같은 것
야멸치게 살다 보면
유월, 담쟁이처럼
만유가 온통 창창 하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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