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more
인물 독자마당

대장암이 증가하고 있다

admin 기자 입력 2015.08.19 08:44 수정 2015.08.19 08:44

실제 국내 대장암 환자 수는 해마다 증가 추세로 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본부의 1999~2012년 사이 암 발생 통계에서 대장암은 해마다 5.2%씩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것은 근래에 우리나라 사람들의 식생활양상이 채식위주에서 육식위주로 바뀌고 생활양식이 서구화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생각되고 있다.

▶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대장암’
지난 20년간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발생하였던 악성 종양 중 그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대장암이 꼽혔다. 최근 발표된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대장암의 증가세가 20년 전과 비교하여 무려 4배에 달한다.

일본과 함께 세계에서 위암이 가장 많은 나라라고 알려진 우리나라에서 위암 환자는 서서히 감소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남녀 모두에게 대장암이 증가 일로에 있는 것이다. 원인인자로 지목되고 있는 것이 육류소비의 증가, 그 중에서도 붉은 빛이 도는 일명 Red Meat 소비의 증가이다.

육류소비가 많아진 이유로는 외식 빈도의 증가를 꼽을 수 있다. 가정에서 가족이 함께 우리 고유의 식단대로 먹는 것이 아니라 식당에서 외식을 하게 되고, 직장에서도 회식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자연히 고기는 먹는 기회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이런 서구화식 식생활뿐만 아니라 주류소비의 증가와 운동부족 등이 원인이 되어 우리 국민에게 대장암은 다섯 손가락에 드는 악성 종양이 되었고 이에 대한 국가적 대책이 필요하게 되었다.

▶ 대장암의 증상
배변횟수의 변화, 변비, 설사, 변비와 설사의 반복,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 흑색변을 보거나 대변이 가늘어지거나 잔변감이 있는 경우 등이 여기에 속하며 배변습관의 변화 말고도 복부불편감이 있다든지, 가스가 자주 찬다든지, 심한 복통이 있는 경우가 대장암 증상에 해당된다.

그 외 암의 일반적인 증상에 해당하는 것으로 식욕이 줄기도 하고, 체중이 빠지기도 하고, 자주 피곤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구역질이나 구토가 나기도 하고, 빈혈이 생기기도 하고, 황달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위에 나열된 증상들만으로 대장암을 확진하기는 어렵다. 다른 병에서도(예를 들면 과민성 대장증후군, 염증성 장질환, 치핵 등) 위와 같은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으며 증상이 없는 초기 대장암도 많이 있기 때문이다.

▶ 대장에서 용종이 발견된다면?
대장내시경이나 대장조영술을 시행할 경우 대장에 혹, 용종, 또는 종양이 있다는 말을 듣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대장에서 용종이 발견된다고 하여 모두 대장암으로 확진되는 것은 아니다.

용종은 대장에서 튀어나온 모양을 지칭하는 것으로 용종의 종류에는 암 가능성이 적은 증식성용종, 염증성용종, 가성용종 등이 있고, 차후 대장암으로 변할 수 있는 선종성용종, 그리고 대장암이 있다. 대장의 용종을 제거할 경우 대장암으로의 발생을 차단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시기에 대장내시경검사를 통하여 선종을 제거할 경우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


▶ 대장암 진단에 대해
대장암을 진단하기 위한 방법은 크게 2가지로 나누어서 생각해볼 수 있다. 우선 대장암을 찾아내기 위한 방법이다. 국가에서 권고하는 대장암 검진으로는 대장암의 다른 위험요인이 없는 경우, 50세 이상의 남녀에서 5년에서 10년마다 대장내시경검사를 시행하거나, S결장경검사와 이중조영바륨검사를 병행하는 방법이 있다.

우선 S결장경검사는 내시경을 통하여 장의 끝부분인 직장 및 S결장까지만을 검사하는 방법으로 장 전체를 청소하지 않고 비교적 쉽게 장을 검사할 수 있다. 대장암은 비교적 왼쪽 장에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어 S결장경검사만으로 상당수의 대장암을 진단할 수 있다. 하지만 우측 장 및 횡행결장에 발생하는 대장암은 진단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전 대장을 검사하기 위해서는 X-ray를 이용한 이중조영바륨검사를 병행하기도 한다. 대장내시경검사는 대장의 용종 및 대장암을 찾아내기 위한 검사 중 가장 정확한 검사이다. 전날 혹은 검사 당일 아침부터 장정결제를 이용하여 대장을 깨끗이 비우고 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내시경검사는 아주 드물지만 장천공 및 출혈 등의 합병증이 있을 수 있다.

▶ 조기 대장암은 어떻게 치료하나
대장암이 점막층 또는 점막하층까지만 침습한 경우를 조기 대장암이라 부르며 이 시기에는 적절히 치료하면 거의 100% 완치할 수 있다.

이런 경우는 내시경을 이용한 대장암절제술을(예:점막절세술, 점막하박리술)시행할 수 있다. 내시경을 이용한 조기 대장암 절제의 장점은 대장을 보존하고 수술 없이 내시경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며 회복이 빠르다는 것이다.

하지만 절제한 후 조직 검사 결과가 점막하층 1/3 이상 깊숙이 침범한 경우, 조직의 세포 분화도가 나쁠 경우, 혈관이나 임파선으로 암세포가 침범한 경우 등에는 대장암의 주변에 위치하는 임파선으로 암세포가 전이되었을 가능성이 점차로 증가하기 때문에 환자의 상황과 암의 위치에 따라 추가적으로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 내시경적 조기 대장암 절제술이란?
조기 대장암의 경우 내시경 점막절세술이나 점막하박리술을 주로 시행하게 된다. 내시경 점막하박리술은 점막층에 국한된 조기 대장암의 치료를 위한 일괄 절제를 목적으로 시행되는 내시경 절제 수술이다.

점막층까지 침범한 대장암을 특수 제작된 내시경적 절개도(전기칼)를 이용하여 박리하고, 이를 절제하는 방법이다. 수술시간과 입원기간은 병변 및 환자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시술 자체의 합병증은 출혈, 천공, 통증, 감염 등이 발생할 수 있고(빈도: 출혈 약 5~15%, 천공 약 0.5~2.5%) 출혈은 일반적으로 내시경적 지혈 조치로 성공적으로 지혈이 되지만 일부에서는 조절되지 않아서 수술을 받아야하는 경우도 드물게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시술 후 혹은 퇴원 후 지연성 출혈 및 병변 범위에 따른 협착도 발생할 수 있다. 흔하지는 않지만 천공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응급수술이 필요할 수 있으나 최근에는 금식과 항생제 투약 등 내과적 치료도 가능하다.

▶ 대장에 국한된 대장암 치료
80%의 대장암은 대장에 국한되어 있다. 이때 대장암 주변의 임파선에서도 암이 발견될 수 있다. 수술은 이러한 경우 유일한 완치 방법이다. 초기가 아닌 진행이 시작된 대장암에서 수술의 목적은 완전한 암의 제거이고, 수술 범위에는 암 주변의 혈관, 임파선이 함께 포함된다.

종양이 대장을 거의 완전히 막아 대장폐쇄가 있는 경우는 내시경을 이용하여 병변부위에 스텐트를 삽입하여 수술 전에 폐쇄부위를 넓혀 대변을 배출시킨 후 한번에 수술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하지만 내시경으로 스텐트를 넣기 어려운 경우엔 우선 인공항문을 만들어 변을 씻어낸 후 수술하거나 종양을 절제 후 바로 대장연결을 하지 않고 인공항문을 조성하는 하트만씨 수술을 하기도 한다.

▶ 수술이 불가능한 대장암은 어떻게 하나
대장암이 대장의 장막을 뚫고 주변으로 침범하기 시작하고 간, 폐, 뼈, 원위부 임파선으로 전이가 되는 경우 완전한 수술 절제가 불가능하게 된다. 이때에는 전신항암요법을 받게 된다.

또한 경우에 따라서는 수술 전 항암요법, 수술 후 보조 항암요법을 받게 되며 직장암의 경우 방사선치료를 받게 되기도 한다. 어떤 치료를 하느냐는 환자의 전신 컨디션과 암의 위치 등을 살핀 후 담당 주치의와 함께 결정하게 된다.

▶ 대장암 예방을 위해 알아야 할 것
대장암 예방에 가장 중요하다고 알려진 요소는 신체활동이다. 남자의 경우, 활발하게 운동을 하는 사람은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대장암 발생의 가능성이 30%까지 낮다고 한다. 대장암과 연관되어 있는 생활습관으로는 채소와 과일의 섬유소 섭취가 많이 연구되고 있는데, 섬유질은 발암물질이 장벽과 접촉하는 시간을 단축시키고 장내 발암물질을 희석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다른 식이로는 칼슘, 비타민D, 비타민B가 있다.
여러 학설과 연구 자료에 따르면 칼슘섭취가 대장암 발생억제에 효과가 있으며 몸 안에 비타민D 농도가 충분하면 대장암 사망률이 감소한다. 즉 충분한 칼슘과 비타민D의 섭취가 대장암 예방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밖에도 대장암 예방에 좋은 식품으로 마늘, 우유 등을 들 수 있다.

반대로 대장암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음주와 비만이 있다. 과한 음주의 경우에는 대장암 발생이 비음주자에 비하여 1.5배 증가한다. 비만의 경우, 특히 복부비만의 경우에도 대장암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대장암 발병률을 높이는 일곱가지
1. 동물성 지방의 과도한 섭취, 특히 붉은 고기(돼지고기, 소고기)와 가공 육류의 섭취
2. 섬유질 및 칼슘, 비타민D의 부족
3. 굽거나 튀기는 조리방식
4. 육체적 활동량의 부족
5. 염증성 장질환이 있는 경우
6. 대장에 생기는 사마귀의 일종인 ‘선종성 폴립’이 있는 경우
7. 유전적 요인, 즉 직계가족이나 가까운 친척 중에 대장암이 있는 경우

-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북(대구북부)지부 건강증진의원장 허정욱


저작권자 N군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