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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독자마당

우리들의 인생(人生) 살이

admin 기자 입력 2015.08.25 11:48 수정 2015.08.25 11:48

ⓒ N군위신문
“왜 사느냐?”고 “어떻게 살아가느냐?”고 굳이 묻지 맙시다. 사람 사는 일에 무슨 법칙이 있고 삶에 무슨 공식이라도 있답니까? 그냥 세상이 좋으니 순응하며 사는 것이지요.

저기 푸른 하늘에 두둥실 떠 있는 한 조각 흰 구름, 그저 바람 부는 대로 흘러가지만 그 얼마나 여유롭고 아름답습니까. 진정 여유 있는 삶이란 내가 가진 만큼으로 만족하고 남의 것을 탐내지도 보지도 아니하고, 누구하나 마음 아프게 아니하고, 누구 눈에 슬픈 눈물 흐르게 하지 아니하며 오직 사랑하는 마음 하나 가슴에 담고 물 흐르듯 구름 가듯 그냥 그렇게 살아가면 되는 것이랍니다.

“남들은 저렇게 잘 사는데”하고 부러워하지 맙시다. 깊이 알고 보면 그 사람은 그 사람 나름대로 삶의 고통이 있고 근심 걱정 있는 법이랍니다. 옥에도 티가 있듯 이 세상엔 완벽이란 존재하지 않으니까 그저 비우고 고요히 살아갑시다.

캄캄한 밤하늘의 별을 헤며 반딧불 벗 삼아 마시는 커피 한잔, 소쩍새 울음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이 들어도 마음 편하면 그만이지. 휘황찬란한 불빛 아래 값비싼 술과 멋진 풍류에 취해 흥청거리며 기회만 있으면 더 가지려 눈 부릅뜨고 그렇게 아웅다웅 살면 무얼 하겠어요.

가진 것 없는 사람이나 가진 것 많은 사람이나 옷 입고 잠자고 깨고 술 마시고 커피 마시고 하루 세끼 밥 먹는 것도 마찬가지고 늙고 병들어 북망산 갈 때 빈손 쥐고 가는 것도 똑 같지 않는가요? 우리가 100년을 살겠어요, 1000년을 살겠습니까?

한 푼이라도 더 가지려 발버둥 쳐 가져 본들, 한 치라도 더 높이 오르려 안간힘을 써서 올라 본들, 인생은 일장춘몽, 들여 마신 숨마저도 다 내 뱉지도 못하고 눈감고 가는 길 마지막 입고 갈 수의에는 주머니도 없는데 그렇게 모두 버리고 갈 수밖에 없는데 이름은 남지 않더라도 가는 길 뒤편에서 손가락 질 하는 사람이나 없도록 허망한 욕심 모두 버리고 베풀고 비우고 양보하고 덕을 쌓으며 그저 고요하게 살다가 조용히 떠나갑시다.

얼마나 좋은 세상입니까? 사랑을 베풀고 사찰이나 성당, 교회 열심히 나가 기도하며 우리는 죽어서 영원한 본고향 극락, 천당의 복을 입고 있지 않으십니까? 걱정, 근심 다 던져버리고 웃으면서 서로 사랑하며 마지막인생 뜻 깊게 살아가도록 합시다.

김종오 사회정의실현시민연합 상임고문/(사)충효예실천운동본부 부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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