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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자치행정

군위군, 읍면사무소에 엘리베이터 설치

admin 기자 입력 2015.09.02 20:38 수정 2015.09.15 08:38

노인인구 35% 초고령사회 지역여건 반영

군위군이 추진하고 있는 지역내 노약자, 거동불편자 및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인 읍·면사무소 엘리베이터 설치 사업이 완료되어 이달 1일부터 군위읍을 비롯한 4개 읍면을 시작으로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 N군위신문

군위군 8개 읍·면 청사 2층 회의실은 그간 노인자치대학, 이동여성대학, 각 기관단체의 행사 및 회의장, 주민교육장 등으로 연중 활용되어 왔다. 특히 군이 운영하고 있는 노인자치대학원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문교육기관 위탁을 통해 읍면별로 매년 3월부터 11월 말까지 운영해오고 있어 우수한 노인복지시책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육 및 복지프로그램 운영을 읍면사무소 2층 회의실을 이용해야 하는 지역여건 때문에 장애인, 거동불편자, 노약자들의 경우 다양한 교육 및 복지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적어 이들의 불만 해소와 편익을 제고해야 할 필요성이 늘 제기되어 왔으며, 이에 따라 군에서는 불요불급한 각종 전시성 예산 14억 원을 절감하고 그 중 5억원을 할애해 6개 읍면의 청사와 복지회관에 엘리베이터 설치사업을 시행해 왔다.

이번 사업은 2층 사무실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것이 예산낭비가 아닌가 하는 일부 부정적 시각에도 불구하고 전국 최고의 고령화 사회라는 지역적 여건을 반영하고,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소외된 거동불편자 및 장애인, 노약자들을 위한 미래지향적, 선제적 복지행정 추진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현재 군위군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35%로 전국 최고의 초고령사회로 잘 알려져 있고, 장애인구율도 10%를 넘는 등 복지 및 문화시설이 크게 부족한 전형적 농촌지역에서 날로 심화되어 가던 이들 거동불편인들의 소외의식이 일부 해소되고 이들의 삶의 영역 확대에 기여할 것임은 물론 더불어 사는 사회분위기 조성에도 한몫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일 개최된 부계면 노인자치대학원에 불편한 몸으로 참석한 한 어르신은 “평소 다리가 아파 계단오르기는 아예 포기해야 했었는데 텔레비전 뉴스를 보고 딸이 전화가 와서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소식을 전해줘 참석했다”고 말했다.

김영만 군수는 “선진국에서는 몸이 불편한 분들이 자신의 불편한 현실을 잊을만큼의 시설적 여건을 마련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와 반대로 현재 설치된 편의시설도 활용이 어려워 묻혀가고 비효율적이라 치부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능률과 효율보다는 형평성에 맞춰 어렵고 힘들고 불편한 이웃을 배려하며 함께하는 삶의 행복과 기회를 드리고 싶었다. 소수의 거동불편한 분들의 삶의 영역을 확보해 주고 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공동의 의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 김 군수는 “앞으로 장애인, 노약자, 거동불편자 등 사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복지프로그램을 운영해 읍면 청사의 활용도를 높여 복지 농촌 건설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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