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위원장 배한철)은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안동·청송 지역에서 윤리특별위원회·의원행동강령운영자문위원회와 함께 첫 번째 합동연찬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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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군위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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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합동연찬회는 도의회의 자문기구로서 경상북도의회의원 행동강령조례에 따라 변호사, 대학교수, 민간단체장 등 9명으로 구성된 경북도의회의원 행동강령운영 자문위원회(위원장 임승환, 한국복지사이버대학 부총장)와 함께 지방의원 청렴도 및 윤리의식 제고를 위한 실천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되었다.
특히 윤리위원회의 특성을 고려하여 안동에 소재한 항일애국지사의 본산이자, 진정한 선비의 가문으로서 조선의 노블레스 오블리제를 실천한 임청각과, 또한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청백리로 추앙받고 있는 보백당 김계행 선생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묵계서원과 묵계종택을 답사하고 종손들과 대화하면서 교훈을 받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임청각(보물 제182호)은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살림집 중 가장 큰 규모로 500년간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고성이씨의 종택이며, 특히 이상룡 선생과 동생 이상동 선생, 아들 이준형 선생, 손자 이병화 선생을 비롯한 형제, 아들, 손자 등 모두 9명이 항일독립운동에 참여한 우리 경북의 대표적 애국지사가문이다.
이날 임청각에서 위원들은 안동지역 출신인 장대진 의장, 이영식·김명호·김인중 도의원과 함께, 종손인 이항증 선생을 찾아 뵙고, 애국지사 가문의 역사를 들으면서 전통문화 계승방안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 또한 작은 예산으로 보존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화재관리 실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직접 현장을 답사하면서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이상룡 선생의 아들, 손자 3대의 독립투쟁기간이 111년, 동생 이상동 선생 3부자의 116년, 동생 이봉희 선생 3부자의 105년 등 모두 332년이나 되고, 특히 긴 세월동안 옥고를 당하고 굶주리면서도 한사람의 변절자도 없었다는 설명을 들으면서 모두 숙연한 마음으로 머리를 숙이고 존경과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서 안동 길안면 묵계리에 소재한 묵계서원과 묵계종택을 방문하여 종가 어른들을 만나 묵계종택의 역사와 청백리로서 남기신 행적과 교훈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특히 보백당 김계행 선생을 봉향하는 묵계서원(경상북도 민속자료 제19호)은 “우리 집에는 보물이 없다.(吾家無寶物) / 보물이 있다면 오직 청백뿐이다.(寶物惟淸白)”라는 유훈으로 우리 경북지역의 대표적인 청백리로 추앙받는 김계행 선생의 얼이 서려있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윤리특별위원·자문위원들이 함께 종손 김주현, 차종손 김정기 선생과 간담회를 갖고, 김계행 선생이 추구한 정신과 현 세대가 계승·추구해야 될 방안에 대해서 심도 있게 토론했다.
홍진규 의회운영위원장은 “이번 연찬회에서 개인의 영달이나 부귀영화를 버리고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애국지사들과, 또 참된 공직의 표상인 청백리의 유적들을 돌아보면서 많은 교훈을 받고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 소감을 밝히고, 이번 자문위원과 첫 번째 합동연찬회를 개최한 것을 계기로 전국 시·도의회 중 가장 모범적이고 청렴한 경북도의회가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