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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오 부총재 |
ⓒ N군위신문 |
얼마 전 신문에 90을 넘긴 당대 최고 인기여배우 최은희 씨의 인터뷰 기사를 보았다.
그 옛날 조용하고 지적인 여인상으로 최고의 미모와 연기력으로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그녀의 인생은 파란 만장한 속에 지금은 경기도의 한 요양병원에서 외롭고 쓸쓸하게 혼자 떠날 날만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입양해서 키워준 자식들도 최은희를 모시지 않고 양로원에 맡겨놓고 있는 상황. 친자식도 그런데 키워준 자식은 오죽할까?
“자식들 모두 다 소용없습니다. 우리 자신들을 위해 삽시다”라며 자신의 장례식엔 김도향의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를 장송곡으로 해달라고 한다.
참말 허무하고 아쉬움에 마음이 휑하였다.
아! 천하의 김정일이 탐내어 납치까지 한 이런 미모의 배우도 늙음과 죽음 앞에서 자신의 화려했던 삶에 무기력한 채 빈손으로 저승길에 나서니 돈도 명예도 부(富)도 화려함도 모두 헛된 물거품 이란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인생은 나그네길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
이란 노래가 더욱 실감나는 한 순간이다.
최은희 배우는 지난 1990년경 내가 김포공항에 근무할 당시 과거 항공기 폭파(858기) 김현희 사건을 촬영하기 위해 그의 남편 김 감독과 함께 우리 합동상황실에 찾아왔을 때 기억이 새삼스러워 다시 한 번 상기해 본다.
그때는 나이도 60대 중반이여서 아름다운 모습에 밝은 표정으로 사무실에 와 업무적으로 한동안 동생처럼 함께 의논을 하고 또 주변에서 촬영 활동을 하던 당시의 모습이 눈에 선 하여 더욱 안타갑게 느껴진다.
“최은희여사 부디 더 오래오래 사세요”
사회정의실현시민연합 상임고문
(사)충·효·예실천운동본부
부총재 김종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