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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만 원장 |
ⓒ N군위신문 |
R. W 에머슨은 “우둔한 인간은 항상 철면피한 폭력을 휘두른다”고 했으며, 요한 바오로2세는 “폭력은 정의의 적이다. 평화만이 참다운 정의를 가져 올 수 있다”고 했으며, M.L킹은 “폭력은 사회를 파괴하고 동포 관계를 불가능 하게 한다”고 했다.
이와 같이 세계 중요 지도자들도 폭력을 반대해왔다.
지난달 22일 서거해서 국가장을 치룬 김영삼 전 대통령도 민주화를 위해 한평생 애썼고 수 많은 데모에 앞장서도 경찰에 폭력을 행사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지난달 14일 서울 도심에서 일어난 소위 “민중 총궐기 투쟁본부”가 주최가 된 폭력시위는 총칼과 폭탄을 들지 않았을 뿐 테러를 방불케 하는 폭동으로 자정까지 광화문 일대를 아수라장 무법천지로 만들면서 많은 국민들이 공포에 떨어야 했다.
그들의 구호는 ‘세상 뒤집기’였고, 우발적 충돌이 아니라 시위대에 의해서 사전에 준비한 쇠파이프와 각목, 버스를 끌어내기 위한 밧줄, 노루발 못뽑이 그리고 화염병까지 등장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폭란이었다.
의경 출신 이라는 사람이 찍어 인터넷에 올린 동영상을 보고 많은 국민들이 크게 놀랐다.
대한민국은 표현 집회 결사의 자유가 보장돼 있다. 다양한 의견이 공존할 수 있는 공간이 민주사회다. 따라서 얼마든지 시위를 할 수도 있고, 데모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폭력이 아닌 말로 해야 된다. 집회 허가를 받아서 질서를 지키며, 웅변으로 사자후를 토하며 위정자들과 국민들에게 설명을 하고 동의를 구했다면 많은 국민들로부터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시위를 할 때 복면을 하지 말고 자기 신분을 떳떳하게 밝히고 당당하게 해야 한다.
복면을 하고 사전에 경찰을 괴롭힐 무기를 소지 했다면 올바른 시위가 아닌 불법 시위다.
시위대가 법을 지켜 평화적으로 행동하면 막을 이유도 없고, 경찰이 물대포를 쏠 필요도 없다는 것은 누구든지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공권력에 도전해서 경찰차를 부수고, 차안에 갇혀있는 의경들을 쇠파이프로 찌르고, 던진 보도블록에 부상당한 경찰관이 113명이나 되며, 손가락의 힘줄이 끊기는 등 중상을 입은 경찰관도 상당수다. 경찰버스도 50대가 부서졌다.
시위 참가자로 중상을 입은 백모씨만 대한민국 국민이고 부상을 당한 수많은 경찰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가? 국가 공권력의 최전방에 서있는 경찰은 대한민국의 존재와 그 상징이며, 이에 폭력을 휘두른다는 것은 헌법의 보호 테두리를 벗어난 범죄인 것이다.
정부는 이런 일이 발생할 때마다 엄정한 법집행을 하겠다고 큰소리 쳤지만 용두사미가 되기 일쑤였다. “나라 전체를 마비시킬 수도 있다”고 큰소리치며 돌아다니는 시위 주도자 한사람을 검거해서 처벌 하지 못하는 이 나라 공권력이 한심하다. 공권력에 저항하는 행위는 당연히 엄벌해야 된다. 불법시위를 주도하거나 배후 조종한 자, 극렬 폭력행위자는 끝까지 추적해서 엄벌해야 한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도심을 마비시킬 수 있는 것이 시위대요, 쇠막대기를 쑤셔대며 의기양양한 시위대를 국민들은 TV를 통해 그저 보고만 있어야 하겠는가?
故김영삼 대통령은 ‘통합’과 ‘화합’을 유훈으로 남겼고, 지난달 10일 96세로 타계한 헬무트 슈미트 전 독일 총리도 “타협할 줄 모르는 사람은 민주주의를 할 수 없다”고 했다.
여당과 야당, 진보와 보수, 경찰과 시위대 모두 ‘역지사지(易地思之)’로 서로 입장을 바꾸어서 생각해보고, 모든 것을 폭력이 아닌 대화로 해결한다면 평화가 늘 강물처럼 넘쳐날 것이다. 서로 생각이 다른 사람들 간에도 진지한 대화와 소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국민 모두가 법을 지켜야 하고 불법을 저지르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마땅히 공권력의 제제를 받아야 한다. 어떠한 경우라도 이 땅에 폭력은 사라져야 하고 공권력은 지켜져야 한다. 공권력을 지켜내는 데는 여당과 야당, 진보와 보수, 부자든 빈자든 국민 누구든지 차별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 법질서가 확립되는 법치 민주 사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이수만 언론인
한국컴퓨터속기학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