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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공익적 가치

admin 기자 입력 2016.01.17 22:37 수정 2016.01.17 10:37

↑↑ 최규종 조합장
ⓒ N군위신문
숲은 수많은 나무들, 풀과 곤충, 미생물 그리고 야생동물들이 한데 모여 있는 하나의 사회이다.

숲을 개발하고 없을 때와 그냥 그대로 두었을 때를 따져 숲의 가치를 짐작할 수 있다. 숲은 일반적으로 직접적인 기능 즉 목재와 산채 등 을 제공하는 것과 간접적인 기능 즉 수원함양, 공기생산, 토사유출 등의 국토보전기능과 수원함양, 대기 정화기능, 야생동물보호기능, 산림휴양기능 등 을 들 수 있다.

녹색식물의 광합성작용은 태양열 에너지를 이용하여 화학작용을 통하여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탄수화물로 바꾸고 깨끗한 산소를 배출한다. 또 울창한 숲은 스펀지와 같이 물을 흡수하는 능력이 있어 비가 많이 올 때 물을 잔뜩 머금었다가 비가 그치면 조금씩 흘러 보냄으로써 홍수조절 역할을 하기도 한다.

우리는 흙과 함께 살고 흙에서 생산된 것을 먹고 산다. 숲은 흙을 만들고 보전하는 역할을 한다. 바위가 흙으로 되는 데는 풍화작용으로 1센티미터 두께가 되려면 3백년 년 이상 걸린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급속한 산업화로 인하여 각종 공해가 발생되어 국민들의 요구는 깨끗한 물, 공기, 아름다운 경관과 휴식처 등 간접기능 즉 공익기능에 대한 요구도가 높아지고 앞으로 더 요구될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우리나라 전 국토의 64%가 산림이다. 특히 우리 군위군은 76%로 전국 비율보다 12% 상회하고 있다. 그러면 이러한 산림의 간접기능(공익기능)을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될까? 우리는 산을 소유하고 있던, 없든 간 꼭 같이 이러한 숲의 공익기능에 따라 혜택을 누리고 산다.

대기정화 기능을 보면 올해같이 엘리뇨 현상(페루연안에서 적도에 이르는 태평양상의 수온이 상승하는 기상이변)으로 인한 지구 온난화의 해결책이 산림자원 확대를 통하여 기후 조절 기능을 높여 지구의 온도를 낮추어 주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높아지고 있다. 공한지나 노령목의 수종갱신 등을 통하여 탄소흡수를 최대한 늘려 나가야 한다는 뜻이다. 수목은 항상 산소를 방출하지 않으며 흡수와 방출을 같이 함으로써 노령 임분 이나 과밀한 임분, 성장이 느린 수종은 오히려 흡수가 방출보다 높기 때문이다.

숲은 또 수자원 함양 기능이 높다. 숲은 빗물이 머금고 있다가 서서히 흘러 보내는 인공 댐과 같은 기능을 하고 있어 녹색 댐 이라고 불러진다. 숲은 이러한 기능으로 홍수 유량을 경감시키는 홍수 조절 기능, 갈수기 완화기능, 수질 정화기능을 들 수 있다. 숲은 민둥산에 비해 3.4배나 많은 물을 토양 내에 침투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 휴양기능을 들 수 있다. 산림 내 레저 활동은 이미 전 국민이 호응을 얻고 있어 오늘날 사회적으로 수요가 크다. 숲은 피톤치드(phytoncide : 식물이 풍겨내는 방향성 살균물질)방출하여 풍요롭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숲을 제공하여 마음의 안정을 가져오기도 한다 이외도 여러 가지 기능이 있지만 이러한 숲의 가치을 돈으로 따져보자.

숲의 공익적 이익(간접적 이익을 말함)이 얼마나 될까? 숲은 목재나 산채, 수실 등 직접적인 기능이외 위와 같이 공익기능을 발휘한다. 2010년 정부가 발표한 우리나라 산림의 공익기능 평가액은 109조 70억에 이른다. 세부적으로 보면 수원함양기능 20조 2,100억, 공기생산및 정화 22조 627억, 휴양기능 14조 6,607억원, 나머지가 산림생물 다양성 보존, 산림경관, 산림치유, 산림동물보호, 토사붕괴방지기능, 토사유출방지 기능, 산림정수 기능으로 구분 하여 평가하여 발표 하였다. 숲의 공익적 가치는 임업총생산액의 약 20~35배에 달하며 국내 총생산액의 약 9~14%를 차지 할 정도로 엄청 크다.

병신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숲에 대한 인식을 새로 갖는 해로 하자. 나무한 그 그루라도 아끼고 풀 한포기라도 그냥 보지 않는 그러한 해가 되자. 우리는 이러한 천문학적 숫자를 두고 숲의 고마움을 다시 한 번 생각 해봐야 할 때다. 숲의 가치를 돈으로 따질 수는 없고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지만 어느 정도 가치가 되는지 계량화 한 것이다. 숲은 우리가 태어난 어머니의 따뜻한 품이기도 하고, 우리가 돌아가야 할 영원한 고향인 안식처가 아닐까 싶다.

군위군 산림조합장 최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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