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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독자마당

꼴불견 난장판 총선

admin 기자 입력 2016.01.27 10:59 수정 2016.01.27 10:59

↑↑ 이수만 원장
ⓒ N군위신문
하는 짓이나 겉모습이 차마 볼 수 없을 정도로 우습고 거슬리는 것을 ‘꼴불견’이라 하고, 여러 사람이 어지러이 뒤섞여 떠들어대거나 뒤엉켜 뒤죽박죽이 된 곳을 ‘난장판’이라 한다.

오늘날 4.13 총선을 바라보는 유권자들은 그것을 준비하는 후보자들을 보고 한마디로 ‘꼴불견’이요 ‘난장판’이라고 단정하고 있다.

원래 그들 정치집단이 ‘예의’ ‘염치’ ‘순리’ ‘눈치’ ‘의리’는 아예 없다는 것을 모르지는 않지만 해도 해도 너무 한다.

별의별 그럴듯한 궤변으로 유권자들을 현혹 한다해도 왼종일 TV, 인터넷, 스마트폰을 보는 유권자들은 이제 수준이 엄청나게 높아졌다는 것을 후보자들은 깨달아야 할 것이다.

이번엔 오랜기간 싹쓸이 별명이 붙은 TK에도 상당수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정부 각료와 청와대 수석 출신을 비롯한 20대 총선 대구 출마자 6명이 지난달 20일 자칭 ‘진박’회동을 갖고 공동전선을 구축키로 하면서 지역 정치권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20대 총선 전국 평균 예비후보자 경쟁률이 3,7대 1인데, 대구 중남구는 새누리당 예비후보만 11명이었다가 지난달 24일 박창달 후보는 새누리당을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 했다.

박 후보는 “진박 친박의 흙탕물 싸움, 대구의 민심과 여론은 아랑곳 없이 대구를 장기판으로 아는듯 이리저리 옮겨다니더니, 역대 정당사에 없는 치졸한 여당 후보연대를 만들어 갈등과 파벌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구 북구갑에도 새누리당 예비후보만 7명아나돼 치열한 공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포항 북구도 김정재 전 서울시의원이 지역구를 옮기면서 현역인 4선의 이병석 의원, 박승호 전 포항시장, 허명환 전 처와대 사회정책행정관, 이창균 대통령 직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자문위원 등 5명으로 새누리당 공천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1년반만에 새누리당에 복귀한 친박계 좌장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지난달 23일 대통령 특사로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에 참석하고 귀국 일성이 “인재영입에 노력을 강화 해야하며 책임있는 분들이 나서서 역할을 해야한다”며 김무성 대표를 향해 날을 세웠다. 전쟁을 앞두고 장수를 흔드는 모양새가 좋지 않다.

안철수의 국민의 당과 천정배의 국민회의가 지난달 25일 합당, 총선 출마자들의 이합집산이 예상된다.

‘경제민주화’란 화두로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일조 했던 김종인 전의원은 더민주당의 선대위원장을 맡아 안철수 바람을 잠재우고, 죽어가던 친노와 문재인을 살리고 있다.

과거 DJ(김대중)가 만든 당(더불어민주당)을 비서실장인 박지원 의원도 떠났다.
DJ의 분신으로 불리던 권노갑 전의원도 떠났다. 그런데 DJ의 3남 김홍걸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객원교수는 24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 했다.

서울 중구에서 할아버지 아버지 아들 3대를 이어 국회의원을 하고 있는데, 아버지 정대철 상임고문은 더민주당을 탈당해서 안철수 국민의당으로 갔는데, 아들인 정호준 의원은 잔류한 것도 이상하다.

전국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대구 수성갑구엔 절친한 민주화 동지라는 두사람, 김부겸 전의원(58년생)이 19대 총선과 대구시장 출마로 터를 잡아 놓은 곳에 김문수 전지사(51년생)가 달려들어 후배의 발목을 잡고 있다.

또 동구갑구는 대구시당위원장 류성걸의원 지역구인데 고교동기생인 정종복 전장관이 달려와 피터지게 싸우고 있다.

이 세상의 험한 욕은 다얻어먹는 한국 국회의원이 그렇게도 좋은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동안 TV종편에서 현직 국회의원들을 그렇게 심하도록 비평하던 인기있는 평론가들은 그들의 성향대로 새누리당과 더민주당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들어갔다.

“오늘날 정치를 하는 것은 이미 학식이 있는 사람이나 성품이 바른 사람은 아니다. 불학무식한 깡패들에게나 알맞는 직업”이란 아리스토파네스의 말이 새삼 생각난다.

이수만 언론인/한국컴퓨터속기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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