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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독자마당

병신년 한해를 보내면서

admin 기자 입력 2016.12.18 20:00 수정 2016.12.18 08:00

↑↑ 최규종 조합장
ⓒ N군위신문
아쉬움을 뒤로하고 또 한해가 어김없이 지나간다. 마지막은 또 다른 시작을 의미한다.
그렇게 곱게 물들었던 단풍도 낙엽이 되고, 병신년도 이제 꼬리를 감추려고 하고, 새로운 닭의 해 정유년이 앞으로 성큼 다가오고 있다.

우리는 늘 이 때쯤이면 지나간 한해를 생각하면서 세월의 속도를 실감하기도 한다.
겨울다운 맛을 느끼게 해주는 12월로 접어들면서 일 년의 마지막 달이라 다른 달 보다 더 빨리 지나가는 것 같은 달이기도 하다.

우리 임업인과 조합원 그리고 지역민께서 한 해 동안 우리 산림조합에 깊은 관심을 가져 주신데 대하여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홀어머니를 모시고 있다.

구순에 가까운 연세임에도 아직 까지 자식을 걱정 하루도 잊을 날 없으시다. 무한의 모정을 아낌없이 주시고 당신의 몸이 불편함에도 한결같이 자식 걱정을 버리지 못하신다. 이는 모든 부모님의 마음일 것이라 생각이 들면서 한해동안 만난 여러 어르신이 마음이 모두 한결 같으리라 또 생각을 해본다.

한해를 보내면서 필자는 직장에 최선을 다한 한해였는가를 생각하면서 그래도 노력의 결과에 자그마한 행복을 느낀다. 산지의 자원화를 위해 달리고, 산림피해 예방의 위해 달리고, 묘지관리와 묘목의 공급과 버섯 종균 목 공급, 임야 매매 중개업, 각종 산림조사, 상호금융업 등 다양한 사업을 고객에게 알리고 추진하면서 뛴 한해였다.

특히 올해는 산림녹화사업 성공기를 유네스코에 등록위해 전국 조합을 대표해 국립 산림과학원에서 조합의 역할에 대하여 발표한일은 생애 보람으로 남을 것으로 생각하면서 정말 다사다난 했던 한해가 지나가고 있다.

또 올 한해는 지역의 여러분과의 만남과 대화로 만남의 소중함과 인연의 아름다움을 가슴깊이 파고들게 한 한 해였다. 만남을 통하여 새삼 많은 것을 얻고 필자를 생각하게 하였다.

이를 통하여 직장이 얼마나 성장 했는가 또 임업인과 조합원 또 지역민은 얼마만큼 보탬이 되었는가를 생각하고 반성을 해보곤 한다. 나에게 주어진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였는지 생각을 하며 직장의 책임자로 리더십이 발휘되었는지, 생각의 부족, 행동의 부족 등으로 잃은 것은 없는지 곰곰이 생각을 해 본다.

부족하고 미흡한 것에 대하여는 더 치밀하고 더 적극적이고 더 조직원간의 협력을 바탕으로 일을 추진 할 것을 다짐하면서 부족했던 것은 내일과 내년이란 선물이 기다리고 있음에 감사를 가진다.

필자는 올해 초 임·직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고객이 우리조합의 주인이라는 것을 조합 최대의 목표를 가지고 그 목표에 대화의 중요성과 신뢰, 믿음을 바탕으로 조합을 발전시키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을 목표로 정했다.

믿음 없이는 고객이 찾지 않은 직장이 되고 고객이 찾지 않는 직장은 바로 버림받은 직장이라 생각을 하고 직원에게 함께 할 것을 강력히 주문해 왔고 지금도 그렇게 할 것을 독려하면서 지금 이 순간 조합을 찾는 고객은 바로 우리의 친한 친구가 되어야 된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오늘을 살고 있다.

조직원은 하나 되어 노력하는 것이 조합원과 임업인 그리고 지역을 위한 일이라 생각하고 조금이라도 잘못하는 일은 바로 직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강조하고 주인의식을 갖자고 역설 해 왔다. 필자는 조합을 경영하면서 목표를 향해 뛰면서 과오가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 왔다고는 생각하지만 완성 단계에 이르지 못하여 아쉽기만 하다.

배를 띄우고 항해를 하는 순간 목적지를 향해 올바로 가고 있는지, 올바른 방법을 선택했는지는 선장의 책임으로 신중히 검토를 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조합의 발전은 바로 공익기능이 높아지기 때문에 조금도 소홀함이 없이 일을 추진해야 했다. 숲의 날숨은 인간의 들숨이 되고, 인간의 날숨은 숲의 들숨이 되어 상생의 이치를 생각 하고,평생 임업과 인연을 맺은 필자는 이 일에 있어서는 더욱 애착을 가지면서 일해 오고 있지만 미흡한 점이 많을 것이다. 내년은 저 크게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면서 더 큰 꿈을 가져야 겠다는 다짐과 함께 올 한해를 마무리 할까 한다.

임업인, 조합원님, 그리고 지역민께 금년 한해 우리 조합을 위해 많은 협력을 해 주심에 감사를 드리며 또 수고에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산에 희망과 미래가 있다. 산에는 우리가 원하는 무엇이든 있는 보고이자, 우리 몸을 치유 하는 공간이다. 산에서 소득을 올리고 산에서 행복을 찾자. 숲은 우리에게 조건 없이 쉼과 숨을 쉬도록 혜택을 주고 있음에 숲 그 자체가 웰니스(wellness)가 되고 복지가 될 수 있음을 인식하고, 올 한해를 정리하면서 내년 희망의 정유년을 기다린다.

군위산림조합장 최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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