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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독자마당

김구 선생님, 존경합니다(6)

admin 기자 입력 2017.02.19 19:15 수정 2017.02.19 07:15

↑↑ 박두익 대표
ⓒ N군위신문
일본이 망하고 김구 선생은 기쁨과 슬픔이 한데 엉클어진 가슴으로 27년 만에 조국의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그리운 흙을 밟으니 김포 비행장이요 상해를 떠난 지 3시간 후였다.

책보를 메고 가는 학생들의 모양이 심히 활발하고 명랑한 것이 한 기쁨이요, 동포들의 사는 집들이 납작하게 땅에 딱 붙어서 퍽 가난해 보이는 것이 한 슬픔이었다.

김구 선생은 귀국하여 제일 먼저 인천에 갔는데 이것은 그가 스물두 살에 인천 감옥에서 사형 선고를 받았다가 스물세 살에 탈옥하였고, 마흔한 살에 17년 징역수로 다시 이 감옥에 수감생활을 한 뜻 깊은 곳이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효창공원(孝昌公園)에 자리를 잡아 제일 위에 안중근 의사의 유골을 봉안할 자리를 남기고, 윤봉길, 이봉창, 백정기 의사의 유골을 모시기로 하였으며, 훗날 김구 선생 본인이 돌아 가셨을 때에는 그 당시 장례위원들이 뜻을 모아 이 곳에 부인 최준례 여사와 합장하여 모셨으며 최근에 필자가 경건하게 참배했다.

만년에 김구 선생의 소원은 첫째, 우리 민족이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 남에게 의뢰를 하지 않는 완전한 자주 독립의 나라를 세우는 일이고 둘째, 이 지구상의 인류가 진정한 평화와 복락을 누릴 수 있는 사상을 낳아 그것을 먼저 우리나라에 실현하는 것이고 셋째, 옛날 그리스 로마와 같이 우리가 주연 배우로서 세계 역사의 무대에 나서는 것이라고 심경을 피력했다.

나아가서 자유가 있는 나라의 법은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에서 오고, 자유가 없는 나라의 법은 국민 중의 어떤 개인 또는 하나의 계급에서 온다.

개인에서 오는 것은 나치스 독일과 파시스트 이탈리아와 같이 전체국가라 하고, 한 계급에서 오는 것은 계급독재 혹은 파쇼라 한다. 소련 공산당은 군대와 경찰이 한데 힘을 모아 마르크스의 학설을 비판하는 것을 엄금하여 이를 위반하면 죽음으로 숙청하여 우리나라 근세조선시대의 유교사상에 어긋나는 언행은 배척되는 것 이상이라 했다.

끝으로 김구 선생은 장차 우리나라가 무슨 일을 의논할 때에 국민이 제마다 제 의견을 발표하여 떠들썩하게 마구 지껄여 귀일할 바를 모르는 것 같지만 갑론을박으로 토론하는 동안에 의견이 점차 정리 되면서 마침내 커다란 줄기를 형성하게 되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로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간 필자가 김구 선생님과 관련한 자료를 정리하면서 크게 느낀 것은 첫째, 김구 선생을 무인(武人)쪽으로 편향된 기골이 장대한 건전한 민족주의자로 생각해 왔는데 문무(文武)를 겸하여 내용(contents)이 있는 위대한 지도자로 재발견했으며 둘째, 우리 한반도가 남한 만의 이승만 정부 보다 김구 선생의 좌우 합작이 성공하여 국가건립(Nation building)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커다란 아쉬움이 밀려왔다.


사실련(사회정의실현시민연합) 중앙회 대표 박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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