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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만 원장 |
ⓒ N군위신문 |
배우자를 잘못 선택하면 평생 가정을 망치고, 농부가 머슴을 잘못 들이면 일년 농사를 망치게 되며, 대통령을 잘못 뽑으면 5년간 나라를 망친다.
친구한테 “누구를 찍겠느냐” 물어보니 “찍어줄 후보자가 없어 기권 하겠다”고 한다.
기권 하면 안된다. 많은 사람이 기권을 하더라도 한 사람은 반드시 당선이 된다.
최상의 후보가 없다면 차선의 후보를 선택 하는 것이 옳다.
어느 선거인들 중요 하지 않는 선거가 있겠느냐마는 특히 탄핵으로 인해 조기 대선이 치루어지는 이번 19대 대통령 선거는 대단히 중요하다.
과거 선거는 후보자보다 정당을 보고 ‘무조건 묻지마’ 선거를 했다.
이번엔 어느 정당이 집권을 해도 여소야대(與小野大)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당보다 후보자를 보고 투표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A.잭슨은 “솔직히 말해 나의 대통령 시절은 고급 노예 생애라고 할 수 있다”고 했으며,
D.D.아이젠하워는 “모든 주장, 모든 제안, 모든 예언, 모든 대안 그리고 자기 행동의 결과를
양심적으로, 마치 기도를 올리는 마음으로 음미해야 하는 것이 대통령이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고달프고 어려운 자리가 대통령의 자리이다. 그래서 우리는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사람을 대통령으로 모셨으면 하는 작은 바램을 가지는 것이다.
첫째, 우리나라는 휴전(休戰)중으로 서로 미사일 실험을 하면서 대치하고 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게 안보관(安保觀)이 투철한 사람이다. 특히 큰소리치며 활보하는 고정간첩을 소탕할 사람이 필요하다.
둘째, 국민 대화합을 이루어 낼 사람이다.
영남 호남 등 지역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편을 갈라 표를 얻으려는 사람을 배격해야 한다.
그리고 재벌편, 노조편을 일방적으로 들지 않고, 노사화합(勞使和合)을 이루어 낼 사람이 필요하다.
또 젊은 사람과 늙은 사람이 함께 서로 걱정하며 잘 살 수 있도록 할 사람이 필요하다.
특히 촛불 시위자와 태극기 시위자를 하나로 뭉치게 하는 사람이면 더욱 좋겠다.
토요일마다 데모를 하는 나라에 어느 외국 재벌이 투자를 하겠으며, 어느나라 관광객이 와서 편하게 관광을 하겠는가.
셋째, 정직한 사람이다. 과거 없는 현재가 없고, 현재 없는 미래가 없다. 과거에 잘못 하나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잘못한 것은 진솔하게 인정하고 사과할 줄 아는 사람이다.
자주 말을 바꾸고, 얼렁뚱당 적당히 넘기려는 사람은 안된다.
넷째, 국민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다. 세월호 같은 사고가 발생하여 많은 국민이 죽어갈 때 헬기를 타고 즉각 현장에 달려 갈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국민들을 가족 같이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지도자, 날이 가물어서 논밭이 타들어 갈때도, 홍수가 나서 수해를 입었을 때는 밤잠을 설치며 걱정 하는 대통령을 바란다.
다섯째, 지키지도 못할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는 후보자는 경계해야 한다. 가정에도 빚을 줄여야 하듯이 날마다 엄청나게 늘어나는 1,400조 나라빚을 줄여나가는 대통령이 필요하다.
여섯째, 아랫사람을 잘 쓰는 대통령이 필요하다.
국무총리와 각부장관을 지역과 계파에 관계없이 실력있는 인재를 등용해서 “알아서 해” 그렇게 과감히 맡길 수 있는 대통령이 필요하다.
각당 대표자, 각계 원로들을 수시로 만나서 협조를 구하고, 건의를 받아들일 줄 아는 사람, 혼자 고집 부리지 말며, 중요한 일을 대화로 풀고 결정하는 소통 대통령을 요구한다.
끝으로 “대통령 아저씨” “대통령 형님” “대통령 오빠” 소리를 들을 정도로 국민들로부터 존경 받을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
말을 가려서 품위있게 하고, 늘 잔잔한 미소로 누구든지 다가갈 수 있는 따뜻하고 어진 마음씨를 가진 대통령이 당선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수만 칼럼니스트
한국컴퓨터속기학원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