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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도마에 오른 군위군, 해법은 없나

admin 기자 입력 2017.06.01 10:21 수정 2017.06.01 10:21

↑↑ 대구일보 배철한 기자
ⓒ N군위신문
통합 대구공항 유치를 둘러싸고 찬·반 주민들이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김영만 군위군수가 도마위에 올랐다.

대구 통합공항유치 반대위원회측이 최근 선거관리위원회에 군수에 대한 주민소환을 신청, 주민소환 서명부를 교부받아 절차에 들어감에 따라 군위군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다. 전국적으로 망신살이 뻗쳐 안타깝다.

K2 통합공항이전 군위군 반대추진위원회측은 최근 군수 주민소환 취지에서 군수의 독단적인 공항유치 선언으로 주민갈등을 조장하고, 과다한 홍보비 지출, 각종 보조사업 몰아주기, 공무원 비리, 부당한 행정집행에 따른 군위군 이미지 실추 등을 청구 취지문으로 밝혔다.

따라서 선관위는 주민 3천312명에 대한 서명을 받을 수 있는 서명부를 청구인 대표자에게 건네고 청구인측은 서명에 들어갔다. 본격 소환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선거법상 서명부가 작성되 접수돼 검증을 거쳐 통과되면 군수의 업무가 정지되면서 주민투표로 이어져 군수의 거취가 심판대에 오르게 돼 귀추가 주목된다.

‘화합으로 희망찬 군위건설’을 가치로 야심차게 통합공항을 유치하려던 김영만 호에 절대절명의 위기가 닥쳤다. 반대주민들의 풍파에 좌초될 것인가, 아니면 거친 풍파를 헤치고 순풍에 돗을 올릴 것인가, 주민들의 현명한 판단에 군위군의 위기가 달렸다.

주민소환 청구가 접수되고 서명부 작성이 본격화되면서 지역분위기는 크게 엇갈리고 있다. 반대측은 소음은 물론 각종 규제 등으로 주민의 삶의 질이 보장되지 않는 권리를 박탈 당할 위기에 놓였는데 주민소환은 당연하다는 주장인 반면 찬성측은 전국적으로 최하위를 차지하고 있는 인구 감소로 군위군의 존폐위기가 코앞에 닥쳤는데 지역발전의 백년대계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공항유치가 일생일대에 찾아온 절호의 기회라며 군수의 주민소환 청구는 부당한 처사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군위군민들은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을 혹독히 격고 있는 셈이다. 군위군의 갈등의 골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방자치단체가 생기면서 단체장 선거로 인해 니편, 내편 주민간 민심이 양분돼 갈등의 골이 극에 달하면서 오늘에 이르게 됐다는 여론이다.

현 군수가 하는 일은 무조건 반대, 현 군수가 하는 일은 무조건 찬성이다. 이래서야 되겠는가, 이번 주민소환이 찬·반측 정치적인 대립이 아니기를 바란다.
실추된 군위군의 이미지 회복은 언제쯤 가능할까, 군민들의 사심없는 현명한 판단이 요구된다.


대구일보 배철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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