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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독자마당

자랑스런 나의 고향 예전이 그립다

admin 기자 입력 2017.07.03 09:39 수정 2017.07.03 09:39

↑↑ 이윤희 상임고문
ⓒ N군위신문
민간공항과 군공항(K2)을 함께 이전하는 대구 통합 신공항 예비 이전후보지로 결정된 군위는 지금 전국 어느 곳보다 격정적이다.

대구 통합 신공항을 이전을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의 격렬한 대립과 갈등 속에 결국 ‘주민소환’이라는 카드까지 나오고 말았다.

대구 통합 신공항 유치를 반대하고 주민소환제를 추진하는 입장에서는 김영만 군수는 군위군의 환경과 여건의 적합여부를 고려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주민동의가 부족한 상태에서 무리한 추진으로 인하여 군민과 군정 사이에 갈등과 반목을 키워왔다고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반대로 대구 통합 신공항 유치를 찬성하고 주민소환제를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인구 감소로 인한 군의 존폐위기를 막고 지역발전의 백년대계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공항유치가 일생일대에 찾아온 절호의 기회라며 군수의 주민소환 청구는 부당한 처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서로의 입장과 의견만을 내세우며 한 치의 양보도 없이 갈등의 골만 깊어지고 있어 옆에서 지켜보기가 안타깝기만 하다.

사실 2007년 주민소환제가 도입된 후 총 84건의 소환이 추진되었지만 단체장 소환이 성사된 것은 단 한 건도 없었다. 물론 찬반양론은 있겠지만 이번 군위에서 진행되고 있는 주민소환투표는 성사되면 여러모로 의미가 있을 수밖에 없다.

주민소환제라는 최악의 상황이 오기 전에 서로의 입장과 의견을 터놓고 이야기 하는 자리를 자주 가졌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든다.

동굴 안에서는 바깥으로 나가지 않은 이상 도저히 동굴 밖 세상을 꿈꿀 수 없듯이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동굴 밖으로 나와 생각의 폭을 넓히고 서로의 입장에서 고민하는 것이 옳은 답안일 것이다.

문제 해결을 위해선 우선 상황을 공감하고 소통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
소통과 화합 없인 아무리 좋은 대의명분을 가져와도 그것은 성공할 수 없다.

지금 군위는 소통과 화합이 부재되어 있다.
군민과 군민의 대립, 군민과 군정 대립은 지역의 발전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혼자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같이 가면 멀리 갈 수 있다’라는 속담처럼 지금 옆 사람의 손을 꼭 잡고 가고 있는지, 혹시 걸어오겠거니 하고 먼저 가고 있지는 않은 지 앞뒤 양옆을 살피며 같이 걸어 가야 된다.
인간관계의 핵심은 공감이고 소통이다.

이는 곧 자기 자신과 조직, 그리고 사회로까지 이어지는 동력이 된다. 지금 군위에 필요한 것이 바로 이것이다.

아직 시간은 많다. 주민소환제에 찬성하는 이와 반대하는 이들이 충분이 이야기를 나누고 토론하여 협치를 이루어 낸다면 깊어진 갈등을 해소할 수 있을거라 기대한다.
다시금 나의 자랑스러운 고향이 예전으로 돌아가 군민 모두가 하나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재부군위군향우회 상임고문 이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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