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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독자마당

이게 나라인가

admin 기자 입력 2017.07.16 19:15 수정 2017.07.16 07:15

↑↑ 황성창 시인
ⓒ N군위신문
지금 북한 위협에 대비한 한·미 방위의 핵심은 사드 배치다. 그런데도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불법 시민단체가 성주 사드 기지 접근로를 막고 군사 작전을 방해해도 경찰은 손을 놓고 있다.

사드로 가는 도로를 민간인이 점거하고 차량 통행을 통제하는 불법 행위가 법치국가라는 이 나라에서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 심지어 경찰 차량이 불법 시위를 벌이고 있는 민간인들로부터 검문당하는 꼴이 됐으니 이런 무법천지도 있나.

북한 폭력 집단의 위협을 받고 사는 나라가 이래도 되겠느냐. 사드 배치에 반대 국가 안보를 위협하고 불법행위를 자행해도 속수무책으로 방관하는 치안 당국, 이게 법치를 내 세우는 나라인가. 정말 나라꼴이 말이 아니다.

사드 배치 문제는 한·미간 해묵은 현안이다. 미국이 사드 배치에 1조원이 넘는 예산을 쓰면서 주한 미군 기지를 북핵 미사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미국이 배치하는 것이다. 동맹국인 미국이 주한 미군 기지를 보호하기 위해 사드 배치를 요청 했는데 중국이 반대한다고, 국내 찬·반 논란이 있다고 사드 배치를 거절한다면 과연 동맹국이라고 말할 수 있겠나.

한·미 동맹의 축이 흔들리면 우리가 전쟁을 억지하고 북핵 미사일로부터 우리 국민을 지킬 수 있을까. 스스로 지켜나갈 의지가 없는 나라에는 한·미 동맹이나 군사적 공조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본다. 정부는 나라의 안보 주권과 한, 미 동맹을 위해서도 명백한 방어 수단인 사드 배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 갤럽이 지난 4~6일에 실시한 여론 조사에도 사드 배치를 찬성 57%, 반대는 27%로 집계돼 국민들도 사드 배치를 지지하고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우리는 아직도 끝나지 않은 한국전쟁(6.25전쟁), 65년째 불행하고 불안한 휴전 상태에 살고 있다. 6.25전쟁 발발직후 유엔 안보리 결의 채택과 동시에 미국 해리S. 트루먼 대통령은 한국군에 원조와 지원을 명령함으로써 한국전쟁에 참전해 엄청난 인명피해와 아픔을 겪었다.

북한 김일성의 남침 야욕으로 빚어진 전쟁에 미국을 비롯해 유엔군 병사들이 한국이란 나라가 어느 대륙에 붙어 있는지, 알지도 못하는 나라의 만나 본 적도 없는 사람들의 생명과 재산, 평화와 자유를 지켜 주기 위해 한국전쟁에 참전 했다가 고귀한 생명을 무수히 잃었다.

전사자 4만896명, 부상자 9만2134명, 포로 4439명에 이른다. 한마디로 미국의 젊은이들이 6.25전쟁 때 한국의 영토와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주지 않았다면, 오늘날 전 세계 250개국 중 살만한 나라 10번째 안팎에 든 자랑해도 좋을 나라로 대한민국이 우뚝 설 수 있었을까. 우리는 미국을 비롯한 유엔 참전 병사들의 고귀한 넋에 감사하며 보은의 길을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방미 첫 일정으로 미국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대 박물관에 있는 장진호전투 기념비에 참배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당시 피난민 1만4000명을 태우고 남쪽으로 향한 메러디스 빅토리호에 부모가 타고 있었다고 말하며 장진호전투 참전 용사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1950년 11월28일 영하 40~50도에 이르는 혹한 속에 파도처럼 밀려오는 중공군의 인해전술로 유명한 장진호전투를 당시 미국의 뉴스위크지는 “일본군의 진주만 공습이후 미군 역사상 최악의 전투”라고 보도했을 만큼 악전고투한 전투다. 미국 전사에도 “역사상 가장 고전 했던 전투”로 기록돼 있다.

나도 6.25전쟁의 피해자다. 18세에 입대한 맏형은 강원도 철원 지역 전투에서 포로가 돼 지금까지 귀환하지 못하고 있다. 살아 계신다면 올해 86세다. 그 후 어머니는 자식의 생사를 백방으로 수소문했으나 막막할 뿐이었다. 어디에도 전해 주는 소식이 없으니 하늘이 무너지듯 캄캄 하셨을 것이다.

우리 속담에 “어머니 품속에 밤이슬 내린다.”는 말이 있다. 꿈에서도 자식 생각하며 눈물, 정성, 사랑을 이슬처럼 쏟는다는 얘기다.

어머니는 가끔 울먹이시며 “통일이여! 어서 통일이라도 돼봐라”고 간절함을 애절하게 소망했지 만상봉의 꿈을 못 이른 채 평생 애간장 다 태우다 한 많은 세상 떠나셨다. 나는 어릴 때부터 6.25전쟁의 원흉 김일성이나 모택동 그리고 스탈린 같은 인간들을 원수로 삼고 살았다. 지금도, 앞으로도 생각에 변함이 없을 것 같다.

지금도 휴전선 부근은 툭하면 전쟁이 터질 것만 같은 긴장감이 든다. 6.25전쟁에 대한 최근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20대 남, 여 절반이 6.25전쟁이 남침인지 북침인지 정확히 모른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 장관을 탓해야 하나 누굴 탓해야 되나. 6.25전쟁 기간에 우리 군을 포함한 유엔군 18만 명이 생명을 잃었고, 백만 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 이 엄청난 역사적 사실에도 일각에서는 6.25전쟁을 “잊혀 진 전쟁”이라고 부른다니 매우 당혹스럽기까지 한다.

유비무환, 국가 보위를 위해 사드 배치는 신속히 해야 한다.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도 중국은 북한을 혈맹이라 부르며 두둔하고, 러시아는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 성명을 거부한 터라 우리는 한·미 동맹을 더욱 공고히 다질 수밖에 없다. 중

국이 사드 배치 문제로 계속 보복한다면 당당하게 감내하면 될 것 아닌가. 주권과 자존심을 지키려면 그만한 대가쯤은 치러야 할 자세를 가지자. 보수나 진보나 정치권도 사드 배치 문제로 시간을 끌 일은 결코 아니다.

황성창 시인
재부군위군향우회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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