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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군, 통합신공항 유치, 누구를 위한 것인가.

admin 기자 입력 2017.08.01 22:08 수정 2017.08.01 10:08

↑↑ 대구일보 배철한 기자
ⓒ N군위신문
경북 군위군이 k-2·통합신공항 유치를 둘러싸고 찬·반 주민들이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급기야는 군위역사에 아픈 기억으로 영원히 남을 군수 주민소환 사태에까지 이르게 됐다.

군위군민들은 참으로 가슴아픈 현실을 맞고 있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통합공항 유치인가?
정부는 대구시의 요구에 따라 통합신공항 이전을 대구시와 해당지역 자치단체가 한목소리로 원한다면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대구시도 시 발전과 포화단계에 놓인 대구공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통합신공항 건설이 유일한 해결책으로 보고 이전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최근 대구시민들의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절반이상이 공항이전에 반대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말하자면 공항이 타 지역으로 떠나가면 불편함을 줄일 수는 있지만 그만큼 혜택을 잃는다는 해석이다.

통합신공항 예비이전지로 선정된 군위군은 어떠한가? 김영만 군위군수는 통합공항 유치만이 소멸되어가는 군위군을 지키고 백년대계를 앞당길 절호의 기회라며 전행정력을 동원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반면 반대주민들의 군수의 소통부재와 ‘생존권 문제’를 이유로 거센 저항에 부딪히고 있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주민소환도 시발점이 통합신공항 유치다. 통합신공항 추진반대추진위원회(위원장 이우석)는 “통합신공항 유치는 결사반대”라며 군수의 책임을 묻는 주민소환을 신청했다. 이에 대해 통합신공항 유치찬성위원회(공동위원장 김화섭, 박한배)는 이의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공항 유치문제로 갈등의 골은 더 깊어졌다. 군위군의 앞날이 심히 근심스럽다.

앞으로 지켜봐야 알겠지만 이의신청이 많아 주민소환이 조심스럽게 무산될 전망이다. 무산된다면 군위군의 안정화를 위해서는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무산되더라도 공항유치 반대는 더욱 거세질듯 보인다.

반추위측은 “온갖 회유로 주민소환을 무산시킬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공항유치만큼은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이처럼 사사건건 군수의 행정추진에 안다리를 걸고 넘어지는 등 행정에 걸림돌이 될 것이며 더 큰 문제는 군위군의 진흙탕 싸움의 모습을 보고 공항이전 부적격지로 낙인찍히는 것은 아닐까?

온 군민이 쌍수를 들고 환영을 해도 유치할 수 있을지가 의문인데, 군민들의 현명한 판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배철한 기자 baec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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