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박현철 소방사 |
ⓒ N군위신문 |
지난해 9월 군위군 군위읍의 한 야산에서 벌초를 하던 A(55세)씨가 벌에 쏘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또한 올해 7월 31일 의성군 다인면 용무리 저수지에서 B(54세)씨가 벌에 쏘여 몸에 두드러기가 나서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렇듯 벌에 쏘이면 쏘인 부분만 부으면서 경미한 통증만 유발하기도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 몸 전체에 두드러기 및 위경련, 설사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 최악의 경우에는 인두, 후두, 기도가 심하게 부으면서 쇼크가 일어나 심장마비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이와 같은 벌 쏘임 피해가 최근 연이은 장마와 폭염으로 벌의 개체 수가 증가하고 활동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더욱 증가하고 있다.
경상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2017년 1월부터 6월 말까지 벌집제거 출동건수는 2,994건, 벌 쏘임 환자는 281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벌집제거 출동건수 2,387건, 벌 쏘임 환자 203명 대비 출동건수는 25%, 벌 쏘임 환자는 38% 증가했다.
이러한 벌 쏘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벌에 쏘이지 않기 위한 예방수칙과 벌에 쏘였을 때의 응급처치 방법에는 무엇이 있는 지 알아보자.
첫째, 벌이 주위에 있을 때는 손이나 팔을 저어 쫓지 말고 낮은 자세로 가만히 있거나 몸을 조금씩 움직여 다른 곳으로 피하는 곳이 좋다.
둘째, 집 근처나 야외활동 시 벌을 자극하는 향수, 화장품, 스프레이 등과 밝은 계통의 의복을 피하는 것이 좋다.
셋째, 벌의 접근을 유혹하는 과일, 음료수 등 단 음식을 두지 않도록 한다.
벌에 쏘였을 때는 신용카드 등으로 벌침을 밀어서 빼고 비눗물로 씻어 얼음찜질을 하여 통증과 부기를 빼고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른 후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벌이 쏘인 곳이 가렵고 부풀어 오르면서 어지럽거나 현기증, 두드러기, 호흡곤란이 발생하면 즉시 119에 신고하거나 가까운 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벌 쏘임은 한 순간에 발생하는 사고이므로 위의 예방수칙과 응급처치방법을 사전에 숙지하고 지켜 안전한 여름철 휴가를 보내길 바란다.
의성소방서 지방소방사 박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