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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향우소식

염색 품질 선두 주자 진호염직(주)

admin 기자 입력 2017.08.17 09:07 수정 2017.11.24 09:07

버버리·울리치… 글로벌 브랜드 달고 수출

 
↑↑ 신현우 이사장
ⓒ N군위신문 
<군위군 부계면 출향인 기업>

7월 섬유류 수출이 올들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7월 섬유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7% 감소한 11억5700만 달러가 될 것으로 집계됐다. 주력 품목인 직물수출 감소와 제품류 단가하락이 직접적 원인이 됐다.

직물류 수출 물량(이하 7월1일~20일 통관 기준)은, 작년 5만3000t에서 올해 4만7000t으로 무려 11.2%나 하락했다. 제품류는 kg당 수출 단가가 12.8%나 떨어진 5.71달러를 기록, 실적 부진을 심화했다.

그리고 불황에도 비교적 선전하며 양호한 실적을 보이던 패션의류 수출도 큰 폭의 감소세로 돌아섰다. 5대 유망 소비재 품목 중 하나인 패션의류는 7월들어 전년 동월대비 8.0% 감소한 2억1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6월에는 수출이 8.9% 증가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과거 한국경제의 성장 동력이었던 섬유패션산업은 현재 중국, 인도 등 개발도상국의 급속한 추격과 국제 섬유 수요 둔화 등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원사부터 직물, 염색·가공, 의류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별 생산제조기반을 가진 균형 있는 산업구조는 한국 섬유패션산업의 강점이다. 특히 섬유산업은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은 산업이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한국 섬유패션산업이 다시금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 여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생산 시스템을 고도화해 경쟁력과 생산성을 높이면서 미래 성장산업으로 새롭게 도약해 나가는 기업이 있다. 바로 염색 품질 선두 주자 진호염직(주)이다. 진호염직은 자동화가 어렵던 염색공정에 스마트 팩토리를 도입, 에너지 공급과 공정의 첨단화를 꾀하고 있다.

진호염직㈜은 면직물과 화섬직물, 스판덱스, 산업용 부직포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뛰어난 염색 품질을 자랑하는 기업이다.
1990년 대구 서구 서대구산업단지에서 설립해 철저한 품질관리와 연구개발을 이어가며 단기간 많은 국내 바이어를 확보했다.

1990년대 말 IMF 구제금융 위기 속에서도 그간 쌓아온 바이어들과의 신뢰를 버팀목 삼아 위기를 극복했다. 2002년부터는 자체 영업부를 두고 국내 및 글로벌 비즈니스망을 구축하며 국내외 전시회에 참여했고, 2003년에는 대구 염색산업단지로 확장 이전하는 데 성공해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주요 생산 품목은 교직물 염색이다. 교직물에 포함된 서로 다른 물성의 실을 두 차례에 걸쳐 염색하는 방법으로 색깔을 구현하는 고난도의 기술력을 갖췄다. 현재 버버리, 울리치, 코치 등 다양한 글로벌 의류 브랜드에 널리 수출하고 있다.

진호염직은 대구 염색업계 가운데 가장 투자를 많이 하는 곳으로 알려질 만큼 영업이익을 즉시 설비 투자로 연결해 높은 품질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ICT 접목형 스마트팩토리로 변신하고자 현장자동화관리시스템과 에너지통합관리시스템 도입을 앞두고 있다.

염색은 약간의 수질과 기온, 수온 변화에도 불량품이 발생할 만큼 민감한 작업이다. 그럼에도 지금껏 국내 염색업계에서는 한 공정에 얼마만큼의 에너지가 들며 어디까지 자동화할 수 있는지 연구된 바가 없다.

이 때문에 진호염직은 각 염색기 탕마다 용수·스팀 라인 유량계를 설치해 평균 사용량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계측기와 연결된 제어설비는 필요 이상의 용수나 스팀이 공급되면 즉시 경고 알람을 울리며 생산을 멈추고 염색 불량과 사고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

진호염직이 실험하는 스마트팩토리는 업종 기피로 인해 숙련된 염색 기술자가 줄어드는 오늘날 염색업 근로자들의 근무환경을 크게 개선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앞으로 고객사가 원하는 색상을 대량의 제품에서 균일하게 발현할 수 있을 것으로 업체는 보고 있다. 생산비용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에 따른 환경오염 최소화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현재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으로 재임 중인 진호염직 신현우 대표는 “섬유업이야말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전 가능성이 가장 큰 영역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기술 개발에 투자해 질좋은 품질의 원단을 지속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현우 대표는 지난해 국내 패션·섬유 업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삼우당(三憂堂) 대한민국 섬유패션대상’ 시상식에서 창조경영대상 산업진흥(염색가공-지도자부문)에서 삼우당 대상을 수상했다.

신 이사장은 1990년 진호염직(주)을 설립한 후 27년간 축적된 기술과 전문인력을 바탕으로 염색제품의 품질향상 및 고급화를 이끌어 온 모범 경영인이다. 그는 또 2015년 3월 염색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후 매년 강화되는 환경규제 준수 및 저탄소 녹색성장의 실현을 위해 650억 이상의 비용을 들여 발전소 환경설비 구축사업을 진행하는 등 단체장으로서 추진력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2009년 8월 염색공단 부이사장으로 취임해 산업단지 공동시설인 열병합발전소와 공동폐수처리장의 투명경영을 최우선으로 두며 경영혁신에 공헌했으며, 다년간의 헌신을 통해 공단 입주업체 및 섬유인들로부터 많은 지지와 신임을 받아 2015년 염색공단 이사장에 취임했다.
그는 특히 개별 공장 대기 배출시설의 점진적인 교체를 유도하며 공단을 친환경 산업단지로 개선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15년 대구염색단지가 정부 주관의 노후 산업단지 재생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염색단지가 향후 국내 섬유산업의 미래 핵심동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해 관련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한 것도 신 이사장이다.

신 이사장은 130여 입주업체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열병합발전소의 원자재인 유연탄 구매방식 개선 등을 통한 원가절감으로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등 입주업체의 경쟁력 향상을 도모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진호염직은 2003년 대구염색산업단지로 생산시설을 이전해 단지 내 공동이용시설을 기반으로 한 제품 생산으로 화섬직물과 교직물 부분에서 미주 및 유럽 시장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신 이사장은 염색 공정 과정의 시스템화를 통해 업체 내 시설 개선에도 힘쓰며 직원들에게 ‘일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대외적으로 섬유산업의 동반성장에 앞장서고 있는 참경영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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