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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일보 배철한 기자 |
ⓒ N군위신문 |
시대적 흐름에 따라 변하는 것도 많다. 특히 급격히 변하고 있는 것은 장사(장례)문화다.
우리는 예로부터 전통 유교문화에 따라 초상이 나면 선산에 묘자리를 마련하고 매장을 선호해 왔다, 화장 등 달리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동네에 초상이 났다하면 온 동네주민들이 두레형식으로 나서 슬품을 같이하며 상여를 메고 나갔다.
정부가 국토의 효율적 이용이라는 목표 아래 지난 2001년 ‘장사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현재 전국적으로 화장률이 80%가 넘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으나 농촌지역은 여전히 매장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군위군내에는 군위읍 용대리 카톨릭 공원묘원을 비롯 효령면 매곡리 금산공원 묘원, 녹동 신세계공원 묘원 등 3곳이 성업중이다. 반면 화장장이 없다는게 선뜻 이해가가지 않는 부분이다.
군내 산재해 안치돼 있는 매장묘지는 300만기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야말로 묘지천국이다.
장사문화가 시대흐름에 따라 화장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보이지만 농촌지역은 옛 전통문화를 고수하는 어르신들이 많은데다 선산이나 개인 소유 산지가 많기 때문에 도시에 비해 매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처럼 매장을 선호하면서 개발 가능한 산지에 묘지가 많아 국토의 효율적 이용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매장을 하려면 굴삭기 등 장비가 들어가는 길을 확보해야 하고 10여평의 묘원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주변의 아름드리 소나무 등 귀중한 산림자산이 사라지고, 자연경관 또한 크게 훼손되고 있다.
또 농촌지역의 급격한 인구감소로 특히, 젊은 이들이 없어 상여꾼을 구하려면 최소 15~20만원의 인건비를 주고도 구하기가 힘든 실정으로 가계에도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이러한 사정으로 앞으로 농촌지역 장사문화도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군위지역에는 화장장이 없다. 때문에 인근 의성, 대구, 구미 등지에서 화장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많은 경제적 손실을 고스란히 보고 있다.
시대적 장사문화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화장장 설치가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지역주민들은 “화장문화를 빠른시일에 받아 들여 산지이용 활성화로 지역경제를 살리고 소중한 자연경관도 지켜야 할 것이다”고 했다.
이제는 변해야 한다, 변화한 만큼 혜택이 주어진다고 본다.
대구일보 배철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