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孝교육의 필요성

admin 기자 입력 2017.11.05 21:33 수정 2017.11.05 09:33

↑↑ 이수만 원장
ⓒ N군위신문
인간이 짐승과 다른 것은 낳아주고 길러주고 결혼까지 시켜준 부모에 대한 은혜를 갚는 것일 것이다.

인간은 윤리도덕이란 것이 있다. 그러나 짐승은 그런 것이 없기 때문에 새끼가 자라서 어미와 교미를 해서 또 새끼를 낳는다.

인간도 잘 먹고 잘 살수록 윤리와 도덕은 땅에 떨어지고 짐승 같은 범죄를 저지르는 패륜아가 날로 늘어가고 있다.

어느 국회의원은 “인성교육에 孝를 빼자”는 뚱딴지같은 의견을 피력해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그 국회의원의 사상이 심히 의심된다. 북한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孝가 없다고 본다.
어렸을 때부터 자기를 낳고 길러준 부모보다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을 아버지 수령이라고 떠받들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기독교인들이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 하고는 크게 다른 것이다.

고희(古稀)를 눈앞에 둔 적지 않은 나이에 뒤늦게 孝교육을 배우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孝가 이론적 학문적으로 자리잡아 가는구나 하는 것을 피부로 느끼며 감탄 했다.
孝(HYO)가 Harmony of Young & Old 로 표현된다는데 기가 막힌 아이디어라고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렇다. 오늘날의 孝와 옛날의 孝는 근본은 같더라도 실천 방향은 크게 달라야 한다고 본다.
어른들이 일방적으로 바라기만 하고 젊은 아랫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풀지 않는다면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본다.

경상북도에서 제일먼저 주창한 ‘매월 넷째 토요일은 할아버지 할머니 만나러 가는 날’로 정해서 운동을 전개하는 것에 힘입어 나의 손자 5명과 손녀 3명도 꼭 넷째 토요일은 아니더라도 월 1회 정도는 우리 노부부한테 찾아온다.

유치원에서 가르친 것인지 어미 아비가 가르친 것인지는 모르지만 두 손을 배꼽에 데고 허리를 굽혀 절을 한다. 그러면 나도 그렇게 절을 한다.

손자들한테는 “잘했어요” “고마워요” 라고 반 높힘말을 사용한다. 그리고 작지만 만원이라도 용돈을 준다. 학교에서 상장을 받은 손자한테는 특별히 5만원도 준다.

나는 부자다. “둘도 많다 하나만 낳자”고 할 때 우리 부부는 미련하게도 아들 딸 딸 아들, 네 명을 낳았다. 모두 제때 결혼해서 2명씩, 어른 8명이 8명의 애를 낳았으니 본전인 셈이다.

손자 손녀들은 안보면 보고 싶고 보면 술래잡기 하면서 시끄럽게 뛰놀아 머리가 아프다. 그래서 아파트도 일부러 1층 넓은 것을 구입해 여럿해 살고있는데, 내년 말 새아파트 7층으로 이사 가면 어떻게하지 벌써 걱정이 태산이다.

내가 장남이라 제사가 많다. 마루 가득 모여 제사를 지낼 때 자연스럽게 孝교육을 한다. 얼굴도 모르는 죽은 할아버지 할머니한테도 맛있는 음식을 마련해서 저렇게 정성들여 절을 하는데, 살아있는 할아버지 할머니한테는 더 잘 해야 한다고 설명을 한다. 특히 87세의 장모를 40여 년간 모시고 산다. 장인은 6.25때 전사했다. 장모 때문에 부부싸움도 할 수가 없었다.

애들도 외할머니를 친할머니처럼 잘 대하고 있고, 손자 손녀들도 왕할머니 라며 제일 좋아하니 보기가 좋다.

내가 가장 좋아 하는 단어가 역지사지(易地思之)이다. 孝도 서로 입장을 바꾸어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한다면 모든 게 순리대로 잘 될 수가 있다고 본다.

너무 학문적으로 어렵게 지도 교육한다면 현실과 동떨어져서 이론에 그치고 실천이 어려워 질 수가 있기 때문이다.

윤리도덕을 실천하는 모임인 사단법인 談水會에서 담수회보 편집장과 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매사 모범적인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요즘도 양반과 선비가 있다고 믿는다. 요즘 선비는 ·많이 아는 것은 물론이고 우측보행과 약속시간 지키기 등 정해진 규칙을 잘 지키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즉, 孝의 비전인 경천애인(敬天愛人), 부모 어른 스승 공경, 어린이 청소년 제자 사랑, 가족사랑, 나라사랑, 자연사랑, 환경보호, 이웃사랑, 인류봉사를 실천하는 것이다.

인류의 정신사를 살펴보면 모든 중요하고 의미 있는 개혁과 발전, 모든 위대한 혁명조차 그 기본적인 정신은 전통 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온고지신(溫故知新) 가이위사(可而爲師) 즉 옛것을 바탕으로 새것을 배워 익히면 스승이 될 수 있다는 의미를 가리킨다.

세계적인 석학 아놀드 토인비는 “한국에 생명수가 있다. 그것이 바로 孝다”라고 했다. 따라서 우리나라 전통 사상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孝사상교육 지도자를 많이 양성해서 거국적으로 널리 교육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가 경제적 선진국 뿐만아니라 정신적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 孝교육은 아주 필요하고 중요한 것이다. 孝를 정신문화 상징의 국가브랜드가 되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수만 원장
(언론인, 한국컴퓨터속기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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