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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독자마당

갈라진 민심 이대로는 안된다

admin 기자 입력 2018.01.01 23:12 수정 2018.01.01 11:12

↑↑ 배철한 기자
ⓒ N군위신문
“쪼매한 동네에서 뭐 그키 시끄럽노,”
대구·경북도내 어디를 가도 흔히 듣는 소리다.

다사다난 했던 정유년 한 해가 지나가고 희망찬 무술년 새해가 밝았다.
정유년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국·내외가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렸고, 나라안에서는 대통령을 탄핵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또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스포츠클럽 화재사고로 수십여명의 귀중한 생명을 잃었다.
이 모든 사건들은 사람이 살아가면서 생길 수 있는 일들이지만 가혹한 현실이다.

군위군도 예외는 아니다. 백년대계를 앞당기기 위해, 잘 사는 군위를 만들기 위해 시작된 통합신공항 유치 문제로 군수가 주민소환의 도마위에 올라 퇴출위기를 맞았는가 하면 이에 동참하던 군위군의회 의원들은 김영만 군수와 더불어 ‘청정군위’를 주장하며 공항유치를 적극 반대하던 주민들에 의해 화형식까지 당하는 뼈아픈 수모를 겪어야 했다.

군위군민들의 민심 분열은 해가 가면 갈수록 사그라질 줄 모르고 반목을 거듭하고 있다. 이것은 모두가 기성 정치인들이 만들어 낸 비극이라고 말하고 싶다.
특히 군수 선거로 얼룩진 결과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싫든 좋든 앞·뒤 가리지 않고 무조건 반대다. 군위에서는 자유한국당 공천만 받으면 군수는 따놓은 당상이라는 잘못된 공천의 속설 때문에 역대 군수들은 서로 고지를 점령하려는 야심으로 가득차 주민들의 분열은 안중에도 없이 “니편, 내편”으로 민심을 양분시켜 놓았다.

이들은 공정해야 할 인사는 물론 심지어는 환경미화원, 산불감시원까지도 내편을 채용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내편이 아니면 식당도 골라서 이용하고 사소한 일감까지도 모두 내편으로 돌아가도록 했다.

‘내로남불’ 흔히 정치인들이 즐겨쓰는 용어다. 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이다는 얼척 없는 말이다.

해가 바뀌고 오는 6월이면 지방동시선거가 치뤄진다.
벌써부터 예비 주자들이 주민들은 물론 각 언론매체를 이용해 앞다퉈 출마를 선언하고 나섰다. 군위지역은 세간에 특이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군수 선거만 치뤘다 하면 니편 내편 편가름이 더욱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절대 간과해서는 아니될 일이다.

기성 정치인들도 오직 지역주민들의 안녕과 군위의 백년대계만을 생각해야 한다. 더 이상 분열로 파멸을 자초하는 어리석은 정치싸움은 여기서 그쳐야 한다. 주민들도 각상해야 할 부분이 많다. 뭐 그리 얻어 먹을게 많다고 이웃끼리 등져가면서 군수 선거에 사생결단 목을 메는지, 도통 모르겠다.

여기 붙는다고, 저기 붙는다고, 떼부자 된 사람 없고, 쫄딱 망한 사람 없다. 잘난 사람, 못난 사람 없다는 것이다. 아직까지 살만한 세상이다.

형제 보다 좋은 인연이 더불어 살아가야 할 이웃이다.
군수를 뽑는 것은 오직 현명한 군민들의 몫이다. 니편, 내편 따지지 말고 누가 군위의 수장이 되어야 하는지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

모쪼록 지난 해를 거울 삼아 무술년 새해에는 이웃과 더불어 잘 사는 군위가 되었으면 한다.

배철한 기자 baec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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