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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지역땅값 부추키는 통합공항 어디쯤 왔나

admin 기자 입력 2018.03.12 15:50 수정 2018.03.12 03:50

↑↑ 대구일보 배철한 기자
ⓒ N군위신문
군위지역 땅값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
이러다가 땅값이 비싸다는 이유로 외지인들의 발길이 뚝 끊어져 인구증가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저해요소가 되지는 않을런지 걱정이 앞선다.

군위군은 현재 중앙고속도로를 연계한 최근 개통된 상주~영천간 민자고속도로와 주민들의 숙원이던 팔공산터널 개통으로 그야말로 경북의 사통팔달 교통중심지로 급부상 하면서 주변 땅값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특히 부계지역은 투기지역으로 분류될 만큼 지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7~80년대에만 해도 소달구지길 이었던 곳이 개발의 물결에 힘입어 정겹던 옛 모습은 찾아보기 힘든다.

“보소 저쪽 길옆에 있는 땅, 한 50만원하면 사겠능교, 아따 이양반아 세상물정 모리네 어데가서 그런소리 하질마소”, 왠만한 땅이면 100만원 주고도 내놓은 물건이 없어 사지를 못한다는 이야기다, 3~4만원하던 농지도 30만원이 훌쩍 넘는다.

최근에는 군위군 우보면이 통합대구공항 이전후보지로 선정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보를 비롯한 산성, 고로, 효령지역 땅값도 만만찮게 오르고 있다. 군위읍 지역에도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먼저 준공한 아파트가 미분양 상태에 있는데도 고층아파트가 착공을 기다리고 있다.

35~40평 아파트 한체값이 대구주변 아파트시세와 맞먹는다. 2억원이 넘는다. 미분양 상태지만 덩달아 원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칠곡 대학가 주변 시세다.

통합공항이전설도 군위지역 땅값 상승에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대목이다. 현재 통합대구공항 이전사업은 어디까지 왔나, 모두가 오는 6월13일 지방선거만큼이나 궁금할 것으로 안다, 대구시와 경상북도, 군위군, 의성군 등 해당지자체들이 합의를 보지 못한 상태로 결정권은 사실상 국방부 손에 달린 셈이다.

지난달 26일 국방부와 공군 관계자 일행은 해당 지자체들을 차례로 방문하고 사업추진을 위한 인허가 사항등 제도적 타당성에 대한 검토를 거쳐 불가항목이 없으면 3월 중 선정위원회를 개최해 이전후보지를 선정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우보면과 소보~비안면 2곳 모두 배제사항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오는 14일 예정된 선정위원회에서 두 예비이전후보지가 모두 후보지로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일 후보지 선정은 오는 10월께 확정될 예정이다.

공항이 오기전까지는 아직 갈길이 멀고 풀어야 할 숙제도 많은데 지역 땅값만 부추키는 것은 아닌지 심히 걱정된다.

잘 나가다가 왜 삼천포로 빠지느냐고, 자칫 분위기에 편승돼 다가오는 영농기에 일손이 뜰까봐 노파심에서 해본 소리다. 땅값이 오르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모두가 좋아지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비싼 땅값 때문에 귀농ㆍ귀촌 인구가 줄어들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아니된다고 본다.

대구일보배철한 기자
baec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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