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철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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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군민 모두를 긴장하게 했던 6.13지방선거도 끝이나고,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서도 다시 평온이 찾아오고 있다.

군위군선거구에서는 ‘통합공항 유치만이 소멸돼 가는 군위를 살리고, 백년대계를 앞당긴다”며 공항유치를 강력히 주장하던 김영만 군수, 박창석 도의원 다수의 군의원이 당선되면서 공항유치가 탄력을 받게 됐다.

공항유치 찬성파의 승리라고 볼 수 있다. 여기다가 통합공항 이전을 주장하던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당선되면서 일사천리로 추진될 전망이다.

군위의 미래를 앞당길 통합공항유치가 군위군 역사상 일생일대의 절호의 기회임에는 대부분이 공감한다. 반대로 막대한 소음피해와 고도제한 등으로 인한 재산권 피해는 불을 보듯 뻔하다며 결사반대를 주장하는 주민들의 저항도 만만치가 않다. 이 모든 사람들이 모두 군위 사람들이며 군위를 사랑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공항이 오고, 안오고는 최종적으로 군민들이 결정할 일이다, 결정되지도 않은 사안을 가지고 ‘갑론을박’싸움질을 하지는 말았으면 한다. 통합공항 유치가 군위군민들의 숙원이라면 이보다 먼저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

선거로 갈라진 민심수습이 우선돼야 한다. 현재 군위사회는 민선자치시대가 시작된 이후 주민들이 ‘니편, 내편’으로 갈려져 꼬라지가 말이 아니다. 서로들 응얼거리며 잡아먹기 직전이다. 친구도 없고, 이웃도 없다. 눈치가 보여서 식당은 물론 물건을 사러 가게 가기가 무서울 지경이다.

이래서야 되겠는가? 화합 아래 발전이 있다. 또 한가지 강조하고 싶은 것은 가축으로 인한 심한 악취문제다. 특히 돼지분뇨 냄새는 군위의 상징이 돼 버렸다. 창문도 못열 지경으로 비오는 날이면 더욱 심해 두통을 호소하며 약국을 찾는 이들도 많다.

군위지역을 지나가는 차량들도 군위에 들어서면 “군위에 다왔네”라며 무의식적으로 창문부터 올린다. 그뒤에는 말이 없다.

오죽하면 생글생글 웃으며 외갓집을 찾던 손주들이 한 두번 코를 막고 억지로 부모들을 따라 나섰지만 요즘은 “똥냄새 나는 외갓집 가기 싫어요” 라며 한사코 거절한다는 것이다.

통합공항이 오기전에 이 두가지 문제부터 해결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본 기자는 내가 살고 있는 군위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여러차례 글로써 호소해 왔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들인 행정이나 의회, 특히 피해를 보고 있는 주민들은 강한 불만을 나타내면서도 강건너 불구경이다.

군민 모두가 나서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는다, 행정과 의회는 물론 군민전체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분명 해답은 있으리라 믿는다.
통합공항 유치로 대구·경북이 상생발전 하고 군위의 미래가 보장되려면 말이다.

대구일보 배철한 기자 baec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