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선수에게 부상은 치명적이다. 하지만 고강도의 훈련을 매일 지속하다보면 관절과 근육에 무리가 가기 마련. 특히 무릎과 발목은 운동 중 많이 쓰는 부위로, 염증이 생기기 쉽고 충격으로 파열되는 경우도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발목염좌
축구에서는 헤딩 후 착지를 하거나 태클할 때, 배구나 라켓 운동의 경우 스매싱 후 착지할 때 발목 염좌가 많이 발생한다. 흔히 삐끗했다고 표현하는데, 발목이 바닥에 고정되면서 꺾이는 경우를 말한다.
멍이 들거나 붓고,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흔한 증상이다. 흔하기 때문에 가볍게 볼 수 있지만 인대 불안정성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 발목관절 외측불안정증으로 이어져 발목 염증이 잦아지고 이후에는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무릎
- 전방십자인대 파열
전방십자인대는 종아리의 뼈가 앞쪽으로 밀리지 않도록 고정하고 무릎의 회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대는 버틸 수 있는 힘을 넘어서는 충격을 받거나 심하게 뒤틀리면 파열되는 데, 축구 경기 중 갑작스럽게 방향을 바꾸며 다른 선수와 충돌할 때 부상으로 많이 발생한다. 특히 전방십자인대는 무릎 안쪽에 위치한 내측 인대 또는 반월상연골판이 같이 손상되면서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어깨
- 회전근개 파열
배드민턴, 골프, 테니스, 탁구 같이 어깨를 많이 쓰는 운동 중 외상으로 인한 발생률이 70%나 될 정도로 흔한 부상이다.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4개의 힘줄로, 팔을 위로 올리거나 어깨를 움직이는 역할을 한다.
어깨를 반복적으로 많이 사용하다보면 이 회전근개가 손상되거나 끊어지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스스로 팔을 들어올리기 힘들고 어깨에 뭔가 걸린 것 같은 뻣뻣한 느낌이 드는 게 특징이다.
한번 파열되면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경우가 드물고 오히려 파열의 크기가 점점 커지기 때문에 예방과 조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횡문근융해증
무리한 운동으로 근육으로 가는 혈액과 전해질이 줄면서 근육이 녹아내리는 질환이다.
근육 내부 물질인 마이오글로빈과 칼륨 등이 체내로 퍼지면서 부종과 근육통, 급성 신장질환을 유발한다. 운동 후 소변 색이 적색이거나 갈색이라면 수액 투여 등 필요한 조치를 빠르게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