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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공무원 “말벌과의 전쟁 시작”

admin 기자 입력 2018.08.19 18:33 수정 2018.08.19 06:33

↑↑ 김기환 소방사
ⓒ N군위신문
언제 끝날지 모르는 폭염이 지속하는 가운데, 산에는 풀이 우거지고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면 소방공무원을 괴롭히는 벌집제거가 시작된다.

곤충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8월 초순에서 9월까지 벌들이 활발히 성장하는 시기로 식욕이 활발해지는데 더위로 인해 꽃들이 화려하게 자라지 못해 벌들의 신경이 날카로워져 극도로 예민해지는 시기이다. 그렇기에 무더운 여름 벌집제거 출동건수가 많아지기 시작한다.

통계에 따르면 여름철 구조건수 폭증원인은 총 16,141건의 벌집제거 관련 출동 중 14,966건(92.7%)이 7∼10월 중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올해 2018년 상반기 벌집제거 출동 건수는 1,361(10.5%)로 올해도 많은 벌집제거 출동이 예상된다. 그렇기 때문에 벌집을 제거하는 소방공무원 뿐만 아니라 내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 우리 모두가 벌들의 습성과 안전조치에 대해서 숙지를 해야 한다.

첫 번째로 말벌이 나타났을 때는 큰 동작을 취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 큰 동작을 취하면 벌들에게 자극을 주어 공격성을 높이기 때문에 움직임을 최소화하여 그 자리를 피하는 것이 가장 좋다.

두 번째, 만약 말벌이 공격했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재빨리 현장을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더 큰 피해를 막을 수가 있다.

세 번째, 벌에 쏘였을 때 가장 간단한 응급조치로는 신용카드나 일반카드를 사용하여 쏘인 부위를 긁어 독침을 빼낸 후 벌에 쏘인 자리에 얼음찜질을 해줘야 한다.

말벌의 특성상 독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벌에 쏘였을 때 현기증, 마비 및 호흡곤란 등이 유발할 수 있으므로 신속하게 119에 신고하여 병원으로 이송 및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사람들은 ‘설마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겠어?’ 라고 생각하는 순간 위기는 찾아오게 된다. 소방공무원이 벌집제거를 나가서 안전하게 조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우리 모두의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의흥119안전센터 소방사 김기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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