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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일보 배철한 기자 |
ⓒ N군위신문 |
문화의 불모지 군위에서 문화가 활성화되고 있어 듣던중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문화를 보면 그 지역의 정서와 이미지를 한 몸에 느낄 수 있다. 해서 문화는 역사와 함께 계승발전 되어야 할 소중한 우리들의 유산이다.
군위군은 예로부터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충효의 고장으로 천혜의 자연조건과 치산치수 등을 고루 갖춘 살기 좋은 고장으로 정평이 나있다.
軍威는 글자 그대로 군위이고, 문화유산으로는 경주 석굴암 보다 200여년이 앞선 석굴암을 비롯 일연선사의 삼국유사, 천년고찰 지보사를 비롯한 여러 사찰에 문화유산들이 산재해 있다.
또한 예로부터 내려오는 지예밟기(기와), 박시놀이(물싸움)는 전통 놀이문화로 계승돼 오고 있으나 최근에는 이러한 전통문화가 있는지 없는지 잊혀져 가고 있어 안타까운 현실일 따름이다.
그러나 현대인들이 필수적으로 배우고 즐기는 문화가 군위에서도 꽃피고 있어 반갑다. 지난 4월, 개관한 군위생활문화센터(센터장 옥동철)에서는 매일 저녁 활기찬 율동과 신나는 음악이 울려퍼져 보는 이로 하여금 잔잔한 감동을 자아낸다.
이 곳에서는 현재 27개 동아리에서 500여명의 동호회원들이 열심이다.
김영만 군수는 군민들의 정서와 건강을 위해 거액을 투입해, 구 군위중고등학교 부지를 매입해 생활문화공간으로 탈바꿈 시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매진하고 있어 박수를 보낸다.
군위에서 과거와 현대가 아우러진 문화가 꽃피고 있다.
생활문화센터가 현대 문화의 요람이라면 전통문화를 계승발전 시키는 요람은 박승근 사령탑이 이끌고 역사문화 해설가로 인기를 한 몸에 받는 김한우 사무국장이 운영하는 군위문화원이다.
군위문화원은 문화교실을 열어 각종 세미나, 한국화, 서예 등 10여개의 전통강좌를 개설, 운영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들을 위한 충효교실, 선비교실, 문화ㆍ역사 탐방도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홍보부족으로 주민들이 대부분 모르고 있어 활성화가 아쉽는 것이다.
최근 선선한 바람이 가을 내음을 싣고 오던 어느 날 밤, 군위생활문화센터에서는 미술품 전시회 및 동호회가 함께 하는 작은 음악회가 열려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신나고 활기 넘치는 줌마댄스를 시작으로 공연의 막을 올리고, 아코디온, 색소폰 연주에는 전·현직 공무원과 구순을 바라보는 어르신이 참여해 노익장을 과시하는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특히 이혁화(대흥종돈) 밴드는 그야말로 흥분의 도가니 였으며, 긴 여름을 쫓아내고, 시원한 가을을 제촉하는 웅장하고 감동을 주는 음악회로 승화돼 박수갈채를 받았다.
군위가 문화의 불모지에서 깨어나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가 참여할 수 있는 군위문화원과 생활문화센터가 열린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군민들의 많은 참여가 있을 때, 이 곳들을 통해 군위의 정서와 이미지가 살아날 것으로 믿는다.
박승근 문화원장은 “우리 군위가 충효를 중시하고, 과거와 현대가 아우러진 문화의 고장을 발전하기를 기대한다”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우리의 만남이 온통 예술이 되는 날, 군위는 역사와 문화가 함께 살아 숨쉬는 고장으로 거듭나지 않을까 싶다.
대구일보 배철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