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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독자마당

내 고향

admin 기자 입력 2018.09.02 21:27 수정 2018.09.02 09:27

고향
누구나 가져보는
장밋빛 무지개 꿈
굽이굽이 생각나는 어린 그시절
짓궂은 사연 아련한 추억들
모든것이 가슴에 아름다운 삽화가 돼

앞개울에 물 놀이
힘겨루기 씨름 한판
논두렁에 소꼴 베기
모닥불에 콩 서리
티 없는 웃음 격없는 대화
서로가 손잡고 아껴주며
즐겁게 지낸 어린 그시절

타향사리 칠십년 망향의 풍객
고층건물 숲에 사여
향수를 달래며 옛날을 회상해
언제 다시 즐겨보리
고향의 옛 친구들

내 고향 불로 동 (不老 洞)
적라산 (赤羅山) 앞자락에
포근히 자리 잡은
팔십호(八十戶) 산촌마을
이름도 아름다워 늙지 않는 골

문화생활 도시진출
농촌이 텅 빈 자리
텃 밭을 지키며 가업을 잊고 있는
고희를 넘긴 황혼의 빈객 (賓客)
오늘도 기쁜소식 귀 기우려

무술년 맹하
심천 은태철 시인
(불로동은 효령면 관할에있는 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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