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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향우소식

사공영진 대구고법원장 퇴임… 34년 법관 생활 마무리

admin 기자 입력 2019.02.17 19:21 수정 2019.02.17 07:21

“퇴임 후에도 대구법조의 큰 테두리 안에서 계속 봉사하도록 하겠다”
‘법무법인 삼일’ 변호사 활동

사공영진 대구고등법원장(61·사법연수원 13기)이 지난 12일 법원 신별관 5층 대강당에서 퇴임식을 갖고 34년간의 법관 생활을 마무리했다.
ⓒ N군위신문

↑↑ 사공영진 법원장
ⓒ N군위신문
퇴임식에는 김찬돈 전 대구지법원장, 진성철 전 대구고법 수석부장판사, 강동명 전 대구지법 수석부장판사, 천대엽 대법원 양형위원회 상임위원 등 대구법원 가족 100여명 참석해 그의 퇴임을 축하했다.

특히 퇴임식에선 후배법관들이 정년 4년을 남기고 인사 적체 해소 등을 위해 용단을 내린 그의 대승적 결단을 감사해 하기도 했다.

퇴임 후 사공 고법원장은 이춘희 대구변호사회장이 대표 변호사로 있는 법무법인 삼일로 옮겨 공익과 약자를 위한 변호사로 활동할 계획이다.

사공 고법원장은 1985년 대구지법 판사로 임용된 이래 법원장 임명 전까지 줄곧 대구·경북지역에서 재판업무에 전념한 향관(鄕判)으로, “후배들의 자리나 차지하는, 걸림돌이 되지 않는, 아름다운 퇴장을 하자”며 퇴임을 택했다.

그는 퇴임사에서 “법관 생활의 대부분을 보낸 대구에서 무사히 임기를 마치고 부끄럼 없이 자리를 떠날 수 있는 행운을 갖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대구법원이 사법부에 맡겨진 사명과 책임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계속 힘이 되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1958년 경북 군위에서 태어난 사공영진 대구고법원장은 경북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사법연수원을 13기로 수료한 후, 1985년 대구지법 판사로 임관해 안동지원 판사, 대구지법 부장판사, 대구지법 가정지원장, 청주지법원장, 대구고법 부장판사, 대구고등법원장 등을 지냈다.

가족으로는 조명희씨와 1남1녀.

한편 사공영진 고법원장은 재직시절 사전에 기록을 꼼꼼하게 파악하고 치밀하게 준비해 법리에 충실하면서도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하고 간결하면서도 쟁점에 대해 정치한 판결문을 작성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역법관이지만 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 관련 뇌물수수 사건, 지역 정치인들에 대한 공직선거 관련사건 등 지역 내의 파장이 큰 많은 사건에서 엄격한 자세를 견지해 공정하게 사건을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청주지법원장으로 재직시에는 시민사법참여위원회, 법원견학 및 체험 프로그램, 각종 봉사활동 등을 적극적으로 실시해 국민과의 소통 및 사법부의 신뢰 제고에 크게 기여해 왔다.

그리고 법원장을 재직하면서 대구법원 청사 이전 확정을 이뤄냈다. 대구법원은 40여 년 전인 1973년 11월 19일 중구 공평동에서 지금의 청사로 이전했으며, 그동안 건물 노후와 재판 공간 부족, 보안 문제 등의 지적을 받아왔다. 사공 고법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이 사업을 진행했으며 새로운 대구법원 청사는 1913억 원을 들여 수성구 연호동 일대에 조성할 예정이다.

그는 퇴임을 하면서 대구법원과 후배 법관들에게 다음과 같은 당부를 전했다.
“사법부가 어려울수록 법원 구성원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고 신뢰하여, 인간미가 흐르는 따뜻한 법원을 만들어 줬으면 한다”며 “우리의 온기가 재판받는 당사자들과 국민들에게 전해져, 따뜻하고 정감 있는 사법부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했다.

또 “재판의 품격이나 법원의 품격은 우리들 내면의 성숙도와 자부심, 그리고 일상적인 생활에서의 평온함이 더 좌우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가치들을 더욱 소중히 여기고, 이를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좀 더 가꾸고 키워나가는 노력이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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