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more
인물 독자마당

고향편지

admin 기자 입력 2019.08.18 18:52 수정 2019.08.18 06:52

친구야
참 오랜만이네
늘 생각은 있었으나
뜻대로 안되어
늦게나마 한자 쓰게되네
어릴적 정자나무 그늘에서
공개 놀이하고
동리입구 빈터에서
재기차고 뛰놀던
그때가 엊그제 같은데
세월의 흐름에 몸을 맡겨
쌓인 경륜에 가장이되고
살기위한 외길을 앞만보고 뛰어
인생후반의 여든 고개를 넘었네

친구야
앞 냇가 물놀이와
모래판에 힘겨루기 씨름 한판
눈, 비, 바람 다 맞으며
논길 따라 다니던
초등학교 어린시절
꿈도 크고 욕심도 많았지
왕성하게 질주한 삶의 여정
고향을 그리는 나그네인생
갈 길이 멀 잖은 황혼노을
흩어진 친구들은 어떻게지낼가
약속 없이 헤어저 언제 또 만나볼가
궁금하고 보고 싶은 그때의 친구들

기해년 양춘
심천 은태철 시인


저작권자 N군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