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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독자마당

호박

admin 기자 입력 2019.12.04 15:43 수정 2019.12.04 03:43

호박 같이 둥근 세상
호박 넝쿨이 통째로 들어온다
호박탕이 보약이다
호박국에 밥 말아 먹는다

호박에 대한 애정 어린
말들이 많다
좀 부족한 사람보고
호박 같이 생겼다
어떤비유로 호박 꽃도 꽃이냐
결코 하시나 비하의 말은 아니지

호박은
우리생활에 재공하는 바가 많다
꽃은 꿀벌에 좋은 식량을 주며
향기도 없이 그 본분에 충실 해
애기호박은 귀한 밥상에 오르고
호박잎은 쌈을 쌓아먹고

서리 맞은 늙은 호박
나이 먹고 성숙해져
황금빛 그 풍체 평가도 높아
보기에도 흐뭇하고
미소 짓는 여인 같아
편안함과 풍만함
호박떡에 배부르니 행복이여기

호박은 늙으면 인물이 나고
칭찬과 호감으로 귀한대접 받지만
사람은 늙으면
기력을 잃고 신체가 허약하여
온전치 못 하고 남에게 의존 하며
늙는 인생은 싸라지는 숯불이라
인생은 일방통행 불귀의 객

기해년 입동
심천 은태철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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