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more
인물 향우소식

홍완표 대표, ‘감성 경영’ 화제

admin 기자 입력 2019.12.04 21:44 수정 2019.12.04 09:44

베트남 노동자 고향 가정 40회 방문
걱정 덜어주기 위해 2012년부터 방문 시작
외국인 노동자 애사심 고취 계기

ⓒ N군위신문

↑↑ 홍완표 회장
ⓒ N군위신문
소통과 공감으로 시대가 원하는 ‘감성 경영’을 보여준 홍완표 부곡스텐레스㈜ 대표이사가 화제다.

홍완표 대표이사는 베트남 출장을 갈 때마다 짬을 내 부산 공장에 근무하는 베트남 노동자 집을 방문해, 가족들에게 “한국에서 일 잘하고 있다. 걱정하지 말라”고 인사를 했다.

홍 대표는 2012년부터 8년간 부곡스텐레스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 10여명의 가정을 40여회에 방문했다. 홍 대표는 비자 문제 등으로 고향을 자주 방문하지 못하는 외국인 노동자와 그 노동자의 가정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가정방문을 시작했다.

부곡스텐레스 관계자에 따르면 2012년 당시 외국인 노동자들은 비자문제 처리가 까다로워 평균 3년에 한번 고향을 방문했다.

고향을 방문하는 빈도가 적다보니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는 고향걱정, 현지 가정은 해당 외국인 노동자 걱정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이 많았단다. 임신한 아내를 두고 한국에 넘어와 일을 하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홍 대표는 현지공장 방문이나 각종 박람회 일정 부곡스텐레스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노동자 가정에 방문해 한국에서 일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우리나라 기념품을 전달하기 시작했다.

홍 대표가 직접 외국인 노동자의 현지 가정을 방문해 사진과 기념품을 전달하면 그 외국인 노동자가 살던 마을에서 그 외국인 노동자는 스타가 됐다.

한국이라는 선진국에서 성공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이 내 이웃이라는 자부심을 심어주기 때문이란다. 또 자연스레 그 마을주민들의 한국과 부곡스텐레스에 대한 인식도 좋아져 ‘민간외교사절’의 역할도 하게 된다.

최근에는 단순 걱정을 덜어주기 위한 가정방문에 그치지 않고 이 외국인 노동자들을 단순 생산직을 넘어 ‘글로벌 인재’로 성장시키는 비즈니스 교육 프로그램도 시행하고 있다.

한국 및 베트남 철강산업계가 연합으로 여는 각종 박람회에서 베트남 직원을 참여시키는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한국에서 일하는 베트남 노동자들이 현지 상공계 리더들과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는 한편 자신이 생산하고 있는 제품이 베트남에서도 사용되고 있다는 자부심도 키워준다는 것이 부곡스텐레스 관계자의 설명이다.

홍 대표의 40회가 넘는 현지가정 방문과 외국인 노동자의 성장을 위한 프로그램은 부곡스텐레스에도 좋은 영향을 끼쳤다.

애사심을 가지고 회사일에 적극적으로 외국인노동자들이 나서고 있다.
부곡스텐레스 관계자는 “최근 새벽에 부곡스텐레스 옆 폭발물이 많은 공장에 불이 난적이 있었는데 외국인 노동자들이 발 벗고 나서 소방관들과 협업해 화재를 진압했다”며 “자연재해 등 각종 문제로 회사가 어려움을 겪을 때 적극적으로 나서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조직 구성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서 소통하고, 공감하며, 행복지수를 높여줌으로써, 성과를 내게 하는 홍완표 대표이사의 감성 경영이 부곡스텐레스 미래를 더욱 밝게 하고 있다.

한편 부곡스텐레스는 1983년 부곡스텐상사로 시작해 85년 부곡스텐레스 주식회사로 법인전환하며 생산에 뛰어든 부산 향토기업이다. 스테인리스 육각 및 사각봉재, 파이프 등을 생산하는 대표적인 뿌리산업 영위 중소기업으로, 1997년부터 수출기업의 반열에 올랐다.

최근 자동차 및 조선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기술개발 노력 등을 통해 스테인리스 이형재 국내외 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으며, 꾸준히 성장세다.

그리고 지난 10월에는 부산 강서구 미음동 산업단지로 공장을 확장이전하기도 했다.
홍완표 대표이사는 “공장 신축이전을 계기로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는 물론, 생산성 증대를 통한 고부가가치 부품생산업체로 탈바꿈하는 뿌리기업의 저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N군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