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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좋은 정치인? 나쁜 정치인?

admin 기자 입력 2019.12.12 10:59 수정 2019.12.12 10:59

↑↑ 김정연 선거계장
ⓒ N군위신문
요즘 인문학서적을 열심히 읽고 있는 4학년 아들이 불쑥, “엄마 독일 사람들은 왜 히틀러한테 투표를 했을까요? 좋은 정치인인지 아닌지 미리 알았다면 투표하지 않았겠지요?” 라고 물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질문은 좋고 나쁜 건 누가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지?

또, 좋은 정치인의 기준은 뭘까? 라는 질문으로 이어졌지만, 그저 다 시끄럽게만 생각되는 6살 둘째의 그만~이라는 말에 급하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좋은 정치인은 어떤 정치인일까요?
막스베버(Max Weber. 독일 사회과학자. 1864~1920)는「직업으로서의 정치」에서 ‘열정(헌신)’, ‘책임감’, ‘균형감각’을 좋은 정치인의 덕목으로 꼽았습니다.

이 중 ‘균형감각’은 내적 집중과 평정 속에서 현실을 관조할 수 있는 능력, 즉 사물과 사람에 대해 거리를 둘 수 있는 능력으로 정치인의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라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좋은 정치인은 균형적인 판단력과 열정(헌신)을 지니고, 책임지는 정치를 하는 정치인입니다.

좋은 정치와 좋은 정치인을 원하면서 선거와 관련하여 정치인으로부터 금품을 받거나 대가를 요구한다면, 그 정치인의 균형감각은 제대로 작동할 수 있을까요? 사사로운 관계와 이익에 그 균형의 추가 기울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이미 우리는 좋은 정치인을 가질 자격을 잃었습니다.

「공직선거법」에서는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를 실현하고 정당과 후보자가 정견과 정책으로 경쟁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하여 정치인의 기부행위를 상시 제한(과태료 최고 3천만원, 신고포상금 최고 5억원)하고 있습니다.

좋은 정치인과 나쁜 정치인은 아주 작은 차이일 수 있습니다. 좋은 정치인이 열정과 책임감을 가지고 정책으로 승부할 수 있도록 깨끗한 선거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좋은 정치를 바라는 우리의 의무입니다.

군위군선거관리위원회 선거계장 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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