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세망년 송구영신
(過歲忘年 送舊迎新)
가는 세월 잡을 수 없고
오는 백발 막을 수 없지
달리는 세월에 방랑의 풍객으로
숨 가쁘게 달려온 한해를 살펴본다
누구를 위하여 무엇을 하였던가
섣달 이해의 마지막 중순
여기까지 오는 동안
많은 기복과 곡절도있었지
참 세월 잘 가네
어릴 때는
어른 흉내 하고
나이 드니
다시 유아 시절로
사는것
회전목마를 탄 모험자
또 한해를 보내게 되니
아쉬움과 서운함이 충돌해
무엇을 하였고 무엇을 얻었는가
결산 하고 청산 할 때가 되였지
인생은 송년도 망년도 없어야하는것
새 아침을 맞으며 또 하나
늘어나는 경륜에 허황함을 느낀다
자연의 봄은 돌아오지만
인생의 청춘은 가면 끝이라
가는세월 늙는 청춘 조물주의 섭리
주어진 천수를 어떻게 거역 하리
평안의 영생복락 우리의 소망
己亥年 臘月
심천 은태철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