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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만 군수, 군민 뜻 존중해 오직 우보지역만 유치 신청

admin 기자 입력 2020.01.23 10:45 수정 2020.01.23 10:45

↑↑ 배철한 기자
ⓒ N군위신문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운명을 결정하는 주민투표 결과가 나왔지만 당초 예상데로 김영만 군위군수가 “통합신공항 유치 신청은 군위군민의 뜻에 따라 우보만을 유치할 것이다”며 “국방부의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선정 절차가 진행돼야 할 것이다”는 주장이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22일 밤 12시 30분께 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 2층 사무실에서 군위군의회 의원들과 박창석 도의원, 군청 실단과소장, 많은 취재진이 참석한 가운데 투표 결과 단독후보지인 우보가 공동후보지인 소보지역 보다 월등히 많은 찬성율이 나옴에 따라 군위군민의 뜻을 존중해 통합신공항 유치 신청은 우보지역만 신청하겠다”고 천명했다.

주민투표 결과 의성 비안이 군위 우보 보다 찬성율을 앞질렀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의성은 나름데로 유치 신청을 하면 되는 것이고, 군위는 오직 주민들의 뜻이 실린 우보만을 유치 신청해 국방부 심의위원회의 심의 결과를 기대하고 있겠다”고 재천명 했다.

이처럼 김영만 군위군수의 ‘우보’ 유치 신청 발표에 따라 주민투표 결과가 의성 비안이 군위 우보 보다 찬성율은 앞질렀지만 앞으로 대구 통합신공항 유치 신청을 둘러싼 큰 파장이 예상된다.

투표 결과 산정방식은 각 지역 투표율+찬성율을 합산해 ½로 나눈 결과로 보면 주민투표 결과에 따라 공동후보지인 의성군 비안면이 선정됐다.

의성군은 “결과에 만족한다, 이제 군위는 물론 대구·경북과 상생 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돼 비안과 소보에서 상생발전이 시작된다”며 쌍수를 들고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군위군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군위군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측은 “지난 3년간 우리가 쌓은 공든 탑이 하루 아침에 무너진 꼴이다. 통합신공항 우보 유치를 위해 군수 주민소환 등 갖은 고초와 우여곡절을 격었는데 승복 할 수 없다”며 21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를 김영만 군수에게 전달했다.

김 군수는 “오늘 우리 군은 주민투표 결과를 통해 나타난 군위군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 들이며, 대구 공항 이전지로 군위군 우보면 일대만 유치 신청하며, 절차에 따라 신속히 최종 이전지가 결정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군위군의회도 입장문을 냈다.
입장문에는 “국방부와 대구시는 대구 공항 통합이전을 적극 추진하여 주기를 촉구하며, 우리 군위군의회는 대구공항 통합이전과 관련한 각종 사업 추진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내용이다.

주민투표 결과가 나왔지만 유치 신청이 쟁점이 되고 있다.
그 중심에 선 김영만 군위군수는 애초부터 통합신공항 ‘우보’ 유치를 주장해 왔으며, “공동후보지인 소보 보다 우보가 높을 경우 주민의 뜻에 따라 유치권을 행사하겠다”고 줄 곧 강조해 왔다.

그는 “소보지역을 반대하는 주민이 70%가 넘는데 어떻게 공동후보지에 대해 유치 신청을 하겠느냐”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국방부의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8조에 명시된 ‘지자체의 장은 주민투표 결과를 충실히 반영해 국방부 장관에게 군 공항 이전 유치를 신청한다’는 내용을 어길 수 없다는 것이다.

김영만 군수에게는 오직 군민만 생각하고, 군민의 뜻을 받들어 통합신공항 우보 유치 신청서에 싸인했다. 그리고 22일 새벽 2시에 ‘유치 신청서’를 전자결재를 통해 국방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군수의 통합신공항 우보 유치의 강한 의지를 엿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주민투표에서 찬성율을 앞지른 의성군이나 이때까지 과정을 진행해 온 국방부를 비롯한 대구시, 경북도가 어떻게 이 문제를 풀어갈지 숙제로 남는다.

대구일보 배철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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