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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향우소식

사람의 중심,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박종식 삼익신협이사장

admin 기자 입력 2020.01.23 11:49 수정 2020.01.23 11:49

사회공헌 선구자
서민 금융서비스 제공
사회적 경제 활성화 주력
낮은 곳 챙기는 따뜻한 금융

↑↑ 박종식 이사장
ⓒ N군위신문
도시를 중심으로 조합원과 취약계층을 위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용협동조합(이하 신협)이 농협·새마을금고 등과 함께 대표적인 서민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 했다.

이러 가운데 삼익신용협동조합(이하 삼익신협) 박종식 이사장(63)이 정도경영을 통한 윤리적 이념적 경쟁력을 강조하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청년일자리 창출과 사회적경제 활성화 등 사회문제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박종식 삼익신협 이사장은 사회공헌사업의 선구자라 불릴 만큼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사회적경제 활성화 팔 걷어>

삼익신협은 월 수천만 원의 임대료 수입을 포기하고 본점 건물을 사회적기업에 무상임대하고 있다.

2012년 대구시와 협력해 청년 등 사회적 기업 육성사업에 선정된 ‘꿈이 이루어지는 협동조합’ 중 하나인 메시지팩토리 협동조합에 삼익신협 지하1층 공간의 무상임대 및 물품지원, 교육과 경영을 지원했으며, 대경협동경제네트워크 사회적 협동조합과 달서구 도시재생지원센터를 위해 삼익신협 공간을 무상 지원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타의 귀감이 되고 있다.

박종식 이사장은 “협동조합은 상호협동하고 공생·공존해야 발전한다. 일반 기업도 고객에게 물어보고 팔아야 성공하듯 조합도 독자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의견을 들어야 하며 또 사회적기업은 조직화가 필요하다”며 “개인·가정·사회 문제해결을 위한 사회적기업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에 삼익신협 조합원 총회를 통해 무상임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앞으로도 삼익신협은 지역공동체를 위한 고유의 가치를 구현하고, 사회적경제의 발전축으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낮은 곳 챙기는 따뜻한 금융>
<도시 취약계층 돕는 ‘삼익신협’>

1979년 6월 5일, 조합원 30명, 출자금 450만원으로 시작한 비영리 법인체로 출발한 삼익신협이 2018년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박종식 이사장은 “삼익신협은 믿음과 나눔의 정신을 바탕으로 서민과 중산층을 위해 비영리로 운영되고 있는 협동조합 금융기관”이라며 “1979년 이래 삼익신협은 은행에서 소외된 서민과 영세상공인 자영업자 등 사회 경제적 약자들의 지위 향상에 기여해 왔으며 계층 간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사회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삼익신협은 단순한 금융기관을 넘어서서 인간 중심·조합원 중심이라는 남다른 철학과 이념으로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 우편취급소 설치, 삼익신협 어린이집과 문화사업, 25∼35세의 젊은이들이 모인 ‘꿈이룸협동조합’, 일반협동조합설립과 운영지도를 통해 지역사회복지에 기여하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다.

삼익신협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낮은 곳 챙기는 따뜻한 금융’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삼익신협은 2012년부터 사랑해 희망봉사단과 협약해 매월 첫 번째 화요일 두류공원에서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사랑해 밥차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비롯해 2008년부터 12년 연속 사랑의 김장 나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사회소외계층을 위한 ‘사랑의 도시락 배달’, 소외계층에 쌀 전달, 조손가정 장학금 전달, 사랑의 연탄나눔 등 나열이 어려울 만큼 서민들의 편의를 돕기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1998년 IMF 금융위기 때 쉼터를 만들어 실직자들을 대상으로 재취업 알선 및 정보제공으로 실직위기의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또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서 자선바자회도 개최하여, 수익금 등 500만원을 모아 경기도 안산의 피해 조합원들에게 전달했다.

이러한 삼익신협의 행보는 박종식 이사장의 ‘신협 정신’이 반영된 결과다. 박 이사장은 조합원과 지역 주민이 함께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것이 신협이 지향하는 목표라고 밝혔다.


<‘사람’이 가장 큰 자산>
<금융·사회공헌 모두 소홀함 없어>

박종식 이사장이 삼익신협을 대구지역 대표 금융기관으로 우뚝 서게 만든 일등공신이라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박종식 이사장은 1983년 대구 대신동신협에 입사하면서 신협과 인연을 맺었다. 그가 많은 직장 가운데 신협을 선택한 이유는 조합원의 가치를 최우선적으로 여기는 신협 정신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다. 당시 박 이사장은 “회원들이 주인인 신협 문화에 이끌려 평생직장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이 대신동신협에서 삼익신협으로 근무지를 옮긴 것은 1987년이다. 삼익신협을 정상화시키는 데 힘을 보태달라는 신협중앙회의 권고를 받고 일터를 옮긴 것. 그는 “당시 삼익신협은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었다. 자산 규모는 1억2천만 원에 불과한데 손실이 8천만 원에 달할 정도로 부실이 심했다”고 밝혔다.

30년 동안 신협에 근무한 박 이사장은 남다른 열정과 리더십으로 퇴임 당시 삼익신협이 조합자산 2천5억원을 조성하는 데 앞장섰으며, 신협경영평가에서 5년 연속 최우수조합에 선정되도록 이끌었다.

또 신협이 단순히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에서 벗어나 지역의 구심점으로 자리 잡는 데 힘썼다. 달서구 문화의 집을 운영하는가 하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조합건물 내 꿈이룸협동조합을 설치해 청년들이 희망의 불씨를 지필 수 있게 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삼익신협은 2000년 2월 금융감독 위원장상을 수상했다.

또 대구시주부교실 등 지방자치단체와 연계된 지원사업도 펼쳤으며, 노래교실과 건강프로그램도 도입했다. 특히 소외계층 무료급식과 기초생활수급자 밑반찬배달사업은 지역 주민들의 든든한 지킴이가 됐다.

2013년 12월30일 퇴임식에서는 퇴직금 2천만원을 소외계층 주민들에게 전해 달라며 삼익신협에 기탁했다.

박종식 이사장은 2014년 1월 제7대 삼익신협 상임이사장에 선출되어 2018년 재선에 성공한 다음 지금까지 이끌고 있다. 임직원들과 힘을 합쳐 현재 삼익신협을 대구를 대표하는 신협으로 만들었다. 자산 4천800억원, 순이익 35억원, 조합원을 비롯한 거래자 4만여명, 신협중앙회가 실시한 경영평가에서 11년 연속 최우수·우수상을 수상했다.

또 삼익신협의 사랑의 도시락 배달, 소외계층에 쌀 전달, 사랑해 밥차 무료급식 봉사활동 등 모범적인 사회공헌활동의 중심에는 박종식 이사장이 있다.

그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 달서구민이 수여하는 ‘자랑스런 구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리고 박종식 이사장은 조합원들에게 삶의 용기를 주고, 신협이 실시 중인 사회복지 사업에도 도움이 되고자 2016년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신협 이사장 등 활발한 활동을 하는 그에게 바쁜 시간을 쪼개 공부하는 것은 사실 쉽지 않았다. 그러나 그를 배움으로 이끈 것은 사회공헌활동에 있어서 신협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다. 덕분에 박 이사장은 금융전문가이자 사회복지학 박사라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가 됐다.

1983년 삼익신협에 들어와 36년 넘게 직장생활을 하며 ‘더불어 사는 신협’의 가치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박종식 이사장은 “인간으로서 존재 가치는 어떤 부(富)로도 환산할 수 없다. 누군가와 나누는 사랑, 배려하고 아끼는 인간관계야말로 진정한 자산이다. 신협은 금융업무를 하지만 ‘사람이 가장 큰 자산’이라는 개념을 더 중요한 가치로 여긴다”고 강조했다.

누구보다 사람의 귀함을 아는 박종식 이사장. 그의 신념을 충실히 따르며 서민들이 일궈낸 이익을 다시 서민에게 돌려주자는 취지로 사회적 가치실현에 적극 나서고 있는 삼익신협의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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