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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신공항이 군위군민들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admin 기자 입력 2020.02.05 10:25 수정 2020.02.05 10:25

↑↑ 배철한 기자
ⓒ N군위신문
군위군은 지난 2016년 7월 당시 박근혜 정부가 대구공항과 K2 공군기지를 인근 지역으로 통합 이전할 것을 지시하면서 김영만 군수는 대구 통합신공항유치위원회를 출범하고 공식적으로 유치 희망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같은 시기 통합신공항 유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이 통합신공항 반대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격렬한 반대시위를 이어왔으며, 급기야는 군수 주민소환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는 등 군위 역사상 주민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김영만 호는 좌초위기에까지 처해졌다.

그러면서도 대구 통합신공항 유치 의지는 흔들림 없이 추진돼 왔다, 특히 “군민의 뜻에 따라 통합신공항 유치를 신청하겠다”며 ‘우보 유치’는 소멸돼 가는 군위를 살리고, 백년대계를 앞당길 수 있는 희망임을 강조하며, 줄곧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주민투표를 진행해 줄 것을 요구해 왔다.

이에 따라 지난달 21일, 단독후보지인 우보지역과 군위 소보·의성 비안 공동후보지에 대해 숙의형 시민조사위원회에서 선정한 투표방식을 도입, 주민들의 찬·반을 묻는 투표가 진행됐다.

결과 군위군이 의성군 보다 낮은 투표율을 보이면서 국방부는 최근 언론을 통해 공동후보지인 군위 소보-의성 비안지역을 통합신공항 이전지로 사실상 결정하고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즉각 군위군 사회단체인 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를 비롯한 군위군의회, 특히 김영만 군수는 “국방부의 법 절차를 무시한 일방적인 처사는 경천동지 할 일이다”며 크게 반발하고, “국방부 특별법이 정한데로 절차에 따라 선정심의위원회를 조속히 개최하라, 만약 이를 어기고 강행한다면 통합신공항 이전이 무산될지라도 결사항쟁해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지난 4년간 온갖 고초와 고난을 격어온 군위군으로서는 우보 유치에 대한 군민들의 찬성은 76%이고, 소보 공동후보지 유치를 반대하는 주민이 74%인데 ‘우보유치’ 신청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군위군의 지나친 욕심이다. 투표 결과에 따라야 한다. 소보도 군위군이 아닌가?, 주민투표에 불복하는 파렴치한 집단이다”는 등 온갖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군위군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 군위군의회는 공동 성명서를 내고 단호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들은 “군민 ¾이 반대하는 소보에 유치 신청을 해야 하는가, 특별법에 따라 주민투표 결과를 충실히 반영한 것이 잘못이란 말인가? 더 이상 군위군과 군민을 비하하거나 여론을 호도하는 행위는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 국방부는 빠른 시일 내 선정심의위원회를 열어 책임을 다하라”고 강력히 촉구하고 “향후 이런 일이 계속적으로 발생할 경우 국민의 기본권인 저항권을 발동해 결사투쟁해 나가겠다”고 재천명 했다.

국방부가 정한 특별법에 따른다면 현재 처한 통합신공항 이전은 무산될지도 모른다.
국방부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하고 묵묵부답이다. 틀린 것도 맞는 것도 아니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대구 통합신공항 이전지 결정을 놓고 지난 4년간 격어 온 주민갈등과 예산 및 행정력 낭비는 실로 엄청나다.

해법을 찾아야 한다. 통합신공항 이전이 무산되는 것은 군위·의성군을 넘어 대구·경북의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다, 지금 군위군이 처한 상황에서 군위군민들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현실적이고 현명한 군위군민의 바람이 기대된다.

대구일보 배철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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