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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이겨내는 군위인의 저력을 보여주자

admin 기자 입력 2020.03.02 22:18 수정 2020.03.02 10:18

↑↑ 대구일보 배철한 기자
ⓒ N군위신문
지난 2월은 4일이 입춘이고 19일이 눈이 녹아서 비가 된다는 우수였다.
겨울내 움츠렸던 몸을 쫙 펴고 이제 곧 다가올 봄을 기다리며 모두가 마음이 들뜨고 설렘도 있는 시기가 바로 이맘때다.

그런데 그렇지만도 않다. 생각지도 않았고 딴나라 이야기인 줄만 알알던 감염병인 ‘우한폐렴’ 코로나19가 전국 특히 대구·경북을 덮쳤다.

지난 1월20일 첫 확진자가 나왔어도 한참동안이나 청정지역을 유지했던 곳이 대구·경북인데 2월18일 대구에서 첫 확진자가 확인되면서 매일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시·도민들은 걱정을 넘어 공포감마저 느낄 만큼 일상생활이 위축되고 있다.

특히 군위지역은 대구·경북에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서도 청정지역을 고수해 오면서 주민들은 다가올 농한기를 준비하며 평온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청정군위도 어느날 코로나19 전염병에 뚫렸다.

현재 5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초비상이다.
코로나19 감염병은 일상의 안녕뿐만 아니라 지역경제도 사실상 마비시키고 있다. 예로부터 형성되었던 군위읍을 비롯한 의흥, 우보, 소보 등 5일 전통시장이 폐장했으며, 대형마트는 물론 지역의 식당, 상가들이 줄줄이 코로나19 여파로 손님이 뚝 끊기면서 문을 닫는 등 지역경제 사정이 어려워졌다.

‘임시휴업’이라는 문구를 내건 점포가 수두룩하고 그나마 간간히 보이는 문을 연 점포도 손님 대신 주인만 텅빈 가게를 지키고 있는 형편이다.

시내버스, 택시 또한 손님 찾아보기가 힘들고 특히 시외버스 정류장 대합실 또한 텅빈 상태라 공허함마져 든다. 군위읍 시가지를 지나다니는 차량도 사람도 찾아보기 힘들다. 지금 군위는 감염병 패닉에 빠져 일상도 경제도 위축된 체 어느 때 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상황이 빠른 시일 내에 회복되지 않을 경우이다. 그나마 버틸여력이 있는 사람은 그럭저럭 헤쳐나가겠지만 근근히 버티며 일상을 지키는 이들에게는 감염병이 내몰고 있는 상황이 어느 순간 절망으로 바뀔지 모르기 때문이다.

군위지역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현재 5명이다. 더 이상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확진자의 이동경로와 접촉자가 파악되지 않는 등 초기 관리와 통제에 헛점이 드러나 주민들이 불안감과 공포심이 커지고 있다.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감염병을 통제, 관리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국은 확진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수단, 방법을 써야 할 것이고 지역민들도 손씻기, 마스크하기, 이동최소화 등 스스로 지켜야할 것에 철저를 기해야 할 것이다.

감염병 패닉에 빠져 일상도·경제도 위축된 체 모두가 어느 때 보다 힘든시기를 보내고 있다. 친구도 친척도 이웃도 만나기 어렵고 오직 전화로만 소통해야 하는 ‘방콕’이 힘들다는 것을 모두가 공감하리라 생각된다.

현실이 이렇다면 이번 감염병 위기를 넘기기 위해서는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 전례없는 감염병 위기를 지역공동체의 힘과 지혜로 극복해 내야 한다. 이번 감염병 사태를 계기로 군위인들이 더욱 화합하고 단결하는 모습을 보여 어려움이 닥쳤을 때 힘과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강한 의지의 발판으로 삼아보자.

감염병을 극복해 나가는 군위인의 저력을 보여주자. 힘내자 군위.

대구일보 배철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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