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more
인물 독자마당

상사화 축전

admin 기자 입력 2020.03.18 10:49 수정 2020.03.18 10:49

뻥 뚤린 맑은 하늘
나즉한 솜구름들이
독무대로 즐기고
황금들녘 오곡백과
땀 흘린 풍년 약속

초목은 철가리에 아쉬운정
들풀 짙은 향기 겨울을 손짓해
고속도로 국도를 번갈아타며
돌고 돌아 닿은곳이
영암 불갑산 상사화 군락지
해마다 펼쳐지는 축전 행사
즐비한 승용차
온지방의 관광 버스
화사하고 매력적인 옷 차림
정겨운 속삭임에 흥이 더해
토속 막걸리와 더덕구이
모시잎송편에 버섯과 약초

처음보는 상사화
붉은 꽃송이는
난 을 연상하고
줄기는 콩나물 같아
향기는 못느껴도
청순하고 방정함이
완숙한 여인 같어라

욱어진 잡목 그늘에
햇볕도 못보고
고독과 싸우며 자신을 지켜
눈판에서 자태를 보이는 절개의꽃

꽃이 지며 잎이나는
성장 역순의 희귀한 꽃
자연의낭만을 흥도우며
군락지는 비단 옷자락 같아
보는사람이 애정을 느끼게 해

( 전남 영암 불갑산 상사화 축전을 보고 )

기해년 만추
심천 은태철 시인


저작권자 N군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