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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독자마당

콩 사랑가

admin 기자 입력 2020.04.19 16:55 수정 2020.04.19 04:55

성은콩씨 이름나물 생년월일 미상일세
성장지는 옹기시루 물만먹고 훌쩍컸다
천정부지 뛰는물가 너는어찌 변함없이
노란머리 고객숙여 주부들을 반기느냐
너와같이 고상한몸 명절마다 초대받고
흠모하는 조상제사 콩나물이 빠질소냐
노란콩에 파랑콩에 인절미에 입혀진옷
고매하고 우아하다 젓가락이 자꾸간다
오색찬란 비빔밥도 너없으면 맛이없어
과음주당 다음날에 숙취해소 통나물국
북어국에 궁합맞고 해장국에 초청받네
콩아니면 두부반찬 콩조림이 있을소냐
나의분신 콩가루는 칼국수에 배필이요
콩이름도 다양하다 청태콩에 양대콩에
완두콩에 강낭콩에 메주콩에 울타리콩
콩씨들은 삼사형제 집한체에 방한칸을
유산받아 형제간에 다름없이 성장할때
좁은공간 외출한번 못해보고 인간에게
의학연구 담백영양 보약연구 칭찬받네
학자분들 연구발표 콩음식은 다좋다네
청국장은 당뇨병과 동맥경화 예방하고
작고까만 쥐눈이콩 영양소가 풍부하여
기억향상 높여주고 치매예방 도와주네
쥐눈이콩 추출물은 유방암을 억제하고
콩식품은 함암효과 노화방지 으뜸이라
섬유소가 풍부하여 다양요리 칭찬받고
눈도발도 없는콩씨 동서팔방 찾아가서
달달하게 볶은콩은 아이들의 간식되게
온갖맛을 뽐내면서 식탁위에 일등공신
후라이팬 뛰어들어 몸바처서 봉사하고
메주콩을 만들때면 너의조상 존경한다
콩깍지로 콩을삶고 동글납작 만들어서
시렁에다 주렁주렁 매달아서 말렸다가
숙성시켜 장담아서 간장된장 제공하네
콩씨들은 천세만세 인간에게 몸바쳐도
아껴주지 못할망정 때리지나 말것이지
콩추수를 한답시고 마당에다 눕혀놓고
죄지은것 없는데도 모질게도 도리깨질
숨어살던 콩형제들 옷을홀랑 벗기운체
잘못한것 죄지은것 없는데도 왜때릴까
일년삼백 육십오일 삼시세끼 밥상위에
자태롭게 올라앉아 입에맞게 대접해도
고마운줄 소중한줄 아낄줄을 전혀몰라
간장된장 없었으면 백미밥도 무미건조
각종야채 조리할때 나아니면 맛없는데
만물의 영장이란 사람들은 의리없어
콩씨들의 장한회생 사람들이 미처몰라
노란콩아 검정콩아 파란콩아 미안하다
목화라는 이아낙이 대변해서 칭찬하다
영양식품 으뜸이라 콩식품을 애용하자

(명절에 콩나물을 다듬다가>

목화 김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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