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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독자마당

성패는 이름이 좌우 한다

admin 기자 입력 2020.05.04 22:25 수정 2020.05.04 10:25

↑↑ 이수만 원장
ⓒ N군위신문
한 사람의 운명을 좌우하는 성(姓)과 이름(名)은 일생을 살아가는데 대단히 중요하고 성공과 실패를 좌우한다. 정당 이름도 마찬가지이다.

부모가 지어준 이름을 나중에 개명하는 사람도 많다.
21대 총선 강남갑에서 당선된 태구민 씨가 원래 성명인 태영호로 개명했다. 탈북자 태영호로 잘 알려졌는데, 한국에 와서 태구민으로 개명해서 사용하다가 출마했다.

그가 태영호로 출마 했다면 더 많은 지지를 받았을지도 모른다.
고인이 된 강신성일 씨 본명은 강신영 이었다. 영화배우 신성일로 유명 했는데, 강신영으로 국회의원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그 후 강신성일로 개명하고 당선되었다.

우리는 이수일(李守一)과 심순애 이야기를 잘 알고 있다. 이수일은 오직 심순애 한 사람만 지키면 되었다.

필자는 이수만(李守萬)이라 만 가지를 지켜야 하니 직업도 공무원, 언론인, 정치인, 학원장 등 여러 가지로 늘 바쁜 삶을 살고 있다. 개명 하라는 권유도 여러 번 받았으나 아버지가 지어준 이름을 그대로 사용해왔다.

이름을 바꿀 수는 있지만 성씨는 바꿀 수가 없다. 정당 이름도 그렇다. 더불어민주당은 민주당, 새천년민주당, 통합민주당, 대통합민주신당, 새정치민주연합, 열린민주당, 민주통합당, 민주한국당, 한국민주당, 민주국민당, 신한민주당, 평화민주당, 신민주연합 등 ‘민주’라는 이름이 성씨처럼 거의 대부분을 줄곧 사용해왔다.

그러나 보수를 대표하는 정당은 자유당, 민주공화당, 민주정의당, 민주자유당, 신한국당, 한나라당, 새누리당, 자유한국당, 미래통합당이다.

진보의 대표정당이 ‘민주’를 성씨처럼 사용해왔다면, 보수의 대표정당은 ‘자유’라는 단어를 성씨처럼 당명에 꼭 넣으면 좋겠다.

정당 이름을 너무 자주 바꾸었다. 미래통합당이 21대 총선에 실패한 원인중 하나는 선거를 한 달 앞두고 갑자기 당명을 바꾸었기 때문이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 지원 유세를 하는 사람도 당명을 잘못 말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리고 미래통합당은 뜻이 현재 통합이 아니라 앞으로 통합이 될 것이라는 것 아닌가. 사람도 이름을 자주 바꾸는 사람은 사기꾼이 많다. 외국을 보라.

미국의 민주당과 공화당, 영국의 보수당과 노동당, 일본의 자유민주당(자민당)과 공명당, 프랑스의 앙마르슈와 공화당 등 주요 정당은 몇 백 년을 사용해 오고 있다.

정당의 색깔도 마찬가지이다. 대부분 보수는 청색, 진보는 빨간색을 사용하는데, 지금 우리나라는 정반대다. 과거 청색을 사용하던 보수 제1당은 박근혜 대통령후보 때부터 빨간색으로 했다가 이번엔 분홍색, 과거 김대중 대통령후보 때부터 노란색을 사용해왔던 민주당은 지금 청색으로 바뀌었다. 이래서 유권자인 국민들은 대단히 혼란스러운 것이다.

새로운 대통령후보가 나올 때마다 주요 선거를 치룰 때마다 정당 이름을 바꾸고 정당의 색깔을 바꾼다면 과연 그 정당이 유권자의 신뢰를 어찌 받을 수 있겠는가.

국민들은 현명하다. 정당 이름을 바꾸고 색깔을 바꾸어서 국민들을 속일 생각은 더 이상 하지 말기를 당부한다.

미래통합당에게 충고한다. 급조된 이 당명은 좋지 않다고 생각된다.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 외부의 힘을 빌리지 말고, 제발 집안 싸움하지 말고,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지 말고, 당내에서 대표를 선출해서 모두 힘을 합해 새 출발 하기 바란다.

거대 여당인 민주당은 자만하지 말고, 당리(黨利)보다 국민을 위해서 제1야당과 잘 타협해서 봉사해주길 바란다. 정부 여당이 잘해서 표를 몰아준 게 아니다. 제1야당이 못했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여당에 표를 준 것이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앞으로 여당이 잘 하느냐 제1 야당이 잘 하느냐는 차기 대선에서 유권자가 판단할 것이다.

이수만 원장
(언론인, 한국속기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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