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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독자마당

/기고/ 5월의 시작

admin 기자 입력 2020.05.04 22:28 수정 2020.05.04 10:28

↑↑ 최규종 조합장
ⓒ N군위신문
코로나19는 우리 눈앞에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져 지구촌은 그야말로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이런 속에서도 시간은 흘러 5월을 맞이하였다.
우리는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래서 인가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많은 기념일이 있다.

사람들의 활동도 왕성해서 공원이나 산을 많이 찾는 계절이기도 하고, 5월은 쌀쌀한 기온보다는 온화하고 따뜻하여 여왕이란 이름을 붙여진지도 모른다.

4월은 식물들이 연두색을 띤 계절이고 5월은 초록으로 짙어지며, 숲이나 공원 등은 흰색의 꽃이 많이 피기도 하는 계절이라 밝고 화려하기도 하다. 따라서 산천의 색깔이 변하고, 사람이 활동하기에 딱 맞아 계절중의 계절이라 하여 여왕의 이름이 붙여졌을 것이다.

5월이면 흰색중의 대표적인 것이 주위에 쉽게 보는 나무가 이팝나무와 아까시나무 꽃 이다. 흰색의 꽃이 많이 피는 이유는 무엇일까? 식물은 꽃을 피우는 것은 종족 보존을 위해 곤충의 눈에 다양한 모습과 색깔 그리고 향기로 곤충들을 유혹한다.

초록이나 빨간색이 잘 띄겠지만 이것은 아마도 신록이 짙어지는 계절엔 잎들이 겹쳐져 있기에 어두워 보임에 따라 밝은 색인 흰색이 곤충의 눈에 잘 뛸 것으로 식물은 진화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전문가의 말에 의하면, 인간의 눈에 흰색이 곤충의 눈에는 흰색으로 보이지 않으며, 곤충은 자외선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인간이 볼 수 없는 다양한 색을 볼 수 있어 식물은 그 색으로 곤충들을 유혹한다고 한다.

식물은 색깔을 만들어 내는데 제일 쉬운 것이 잎과 같은 색깔을 만드는 녹색이겠지만, 몸에 있는 색소인 녹색을 그대로 이용하여 꽃을 만들면 곤충의 유혹이 적어 주변의 색과 달리 하면서 화려해야 유인을 극대화 할 수 있으니까 그럴 것이다.

흰색은 색소가 없는 것으로 보면 될 것이다. 다른 색을 만드는 에너지는 꿀을 만들어 향을 강하게 하여 곤충이 더 쉽게 찾아오도록 식물 스스로에게 유리하게 진화를 거듭한 것을 믿어진다.

생태계는 그 고리가 끊어지면 부작용을 유발하게 된다. 예를 들어 박주가리 풀은 흰색 유액을 생산하여 곤충이 먹기 어렵도록 하고, 중국 청남 색 잎벌레는 이를 먹고 소화를 해낸다. 곤충은 독성을 해독하는 것 들 도 있다. 이와 같이 지구상엔 다양한 식물이 살고 또 그래야 생태계가 유지된다.

잎을 먹고 사는 애벌레들은 5월이 되면 알에서 깨어나는 곤충들이 많다. 그래서 식물은 가시나 독을 만들어 곤충들이 먹으면 소화기관의 이상으로 죽게 하는 강한 독을 내는 식물이 있기도 하다. 재미있는 것은 나무보다는 풀이 독성이 더 강하다고 한다. 풀은 애벌레가 먹으면 잎과 줄기 등이 연할 때 다 먹어 버리면 생명의 위험이 있으니까 더 강한 독성을 갖고 있다.

그러나 나무는 줄기가 있으니 잎을 다시 낼 수 있어 풀보다 덜 위험하다 할까 이런 이유일 것이다. 이러한 식물들의 독이 우리 인간에게는 큰 피해가 없고 약이 되는 성분을 가지고 있지만 작은 곤충에겐 치명적인 독이 된다.

우리는 숲을 고마워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숲에서 산림욕을 하거나 나물. 약초. 버섯 등의 자연의 먹거리는 면역력을 키워 건강을 지켜주는 약이 되는데 그것이 식물이 만들어낸 독성 덕분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동물과 식물은 서로 공존하면서 질서를 유지하며 살고 있는 것은 서로 싸우기도 하지만 도움을 주면서 있기 때문이 아닐까

계절의 여왕 5월이 시작 되면서 흰색천국을 만드는 자연의 이치를 생각하며 지금의 코로나19사태를 조속히 극복하고 흰색을 내는 식물의 꽃과 아름답게 회복 되여 다시 모든 것이 활발한 세상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군위군 산림조합장 최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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