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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독자마당

이제부터 문화를 바꾸자

admin 기자 입력 2020.05.19 22:27 수정 2020.05.19 10:27

↑↑ 이수만 원장
ⓒ N군위신문
시인 조지훈은 “문화와 교양은 사람의 창조하고 극복하는 힘이 환경의 구속 속에서 얻은 최대의 조화라 할 수 있다.”고 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우리의 삶이 많이 바뀌어가고 있다. 여러 달 이용소와 대중목욕탕을 가지 않았다. 아내의 힘을 빌려 집에서 이발과 염색을 했다.

아침저녁으로 샤워를 하게 되었다. 찌개 등 반찬을 각자 덜어서 먹게 되었다.
문밖을 나서자마자 마스크를 껴야 한다. 지하철엔 맨 앞칸과 뒤칸을 경로우대칸으로 지정해 놓았는데, 타보면 대부분 젊은이들이 차지하고 있다.

요즘 젊은이들은 윤리도덕이고 양심이고 없는데 경로가 있겠는가. 20대는 코로나19 사망자가 없다고 그런지 유흥업소클럽이나 헬스클럽 등 제멋대로 돌아다닌다.

사무실에서도 손님이 오면 마스크를 쓰고 주먹 악수를 하고 대화를 한다. 악수는 원래 우리의 인사법이 아니다. 이제부터 서로 절을 하고 악수는 안하면 좋겠다.

코로나19로 예절, 음식, 언어 등 여러 가지 문화가 바뀌어가고 또 바뀌어 질 것이다.
5월 12일 0시 현재 코로나19 사망자는 우리나라가 258명인데, 대구가 179명, 경북이 54명이나 된다. 미국은 7만여 명인데 10만 명에 이를 수 있다고 한다. 이탈리아와 스페인도 2만 명이 넘고, 일본도 500명이 넘었다.

그러나 국경을 봉쇄한 대만은 사망자가 6명뿐이다.
코로나19 백신이 하루빨리 만들어져서 공급돼 종식되기를 바란다. 그래도 코로나19는 감기처럼 정착될 수 있을 것 같아 늘 조심할 필요가 있다.

사람의 목숨은 누구나 중요하다. 코로나19로 사망한 분들은 제대로 장례식도 치루지 못하고 허망하게 세상을 떴다. 대구경북에서 희생된 분들이 가장 많은 만큼 대구경북언론인회를 중심으로 희생된 분들을 추모하는 운동을 전개하는 것은 대단히 보람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대구는 초기 집단발병의 중심지였다.

대구 의사를 비롯, 전국에서 달려온 의사 간호사들은 나라와 국민을 구하는 심정으로 의병(義兵)아닌 의병(醫兵) 화동을 했다.

자가 격리된 환자들을 발신전용폰으로 화상통화를 통해 관리해 중증 환자를 찾아내고 사망을 막았다.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가슴 벅차게 자랑스러운 우리 의료진에게 감사와 존경을대구시민들은 오래도록 기억해야 할 것이다.

공동체에 대한 윤리적인 헌신이 방역체계의 붕괴를 막은 것이다. 그래서 대구에는 유럽 미국 등 세계 각국 의료진과 연구소의 정보 공유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특히 대구 경북 사람들은 당국의 지시를 잘 따랐다. 집에 있으라면 있었고, 마스크를 쓰라면 썼다. 학원, 식당 등 업소의 문을 닫으라면 불평 없이 닫았다.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죽는다. 2009년 신종플루 때는 270명, 2015년 메리스 때는 36명이 사망했다. 기저질환으로 치료를 받다가 죽는 것보다 전염병으로 죽는 것은 억울하다.

우리나라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2017년 4,185명, 2018년 3,781명으로 연간 3,000명이 넘는다. 그리고 인플루엔자(유행성감기)로 인한 사망자도 2003~2013년 연평균 2,900명이다.

우리나라 병중 사망자 1위는 암, 2위는 심장질환, 3위는 폐렴이다.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도 연간 23,280명이나 된다. 이번을 계기로 정부는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한다니 반가운 일이다. 목숨보다 더 중요한 것이 어디 있으랴. 이 좋은 세상에 질병에서 해방되어 천수(天壽)를 살다가 별세하기를 바란다.

돈을 벌어보지 못하고 부모한테 빌붙어 기생충처럼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너무 많다. 돈이
떨어지면 부모한테 손을 내밀면 주니까. 돈의 귀중함을 모른다. 부모의 돈이 젊은이를 병들게 한다. 따라서 술 담배에 중독된 젊은이들이 너무나 많다. 정부는 이들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학교에서 못 가르치는 것은 군대에서라도 제대로 정신교육을 시켜야 할 것이 아닌가. 온갖 범죄를 저지르는 젊은이들이 엄청나게 생기는 것은 가정교육과 학교교육을 잘 못시킨 우리 기성세대의 잘못이다.

코로나19 감염수칙’을 잘 지켜 손을 깨끗이 씻고 마스크를 쓰고, 소독 청결을 철저히 하고, 밥 잘 먹고, 물 자주 마시고, 가벼운 운동을 한다면 코로나19는 자연히 물러갈 것이다.


이수만 원장
(언론인, 한국속기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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