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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성창 시인 |
ⓒ N군위신문 |
아이들은 언제나 뛰어다니고
어른들은 항상 천천히 걷는다.
아이들은 빨리 어른이 되기 위해
더디게 가는 시간을 재촉하며 뛰어가고
어른들은 시간의 빠름을 탓하며 천천히 걷는다.
어른이 된다는 건,
시간을 잃어버린 슬픔을 의미하지만
잃어버린 시간만큼
기억이란 게 남았으니 다행이다.
어른이 되어,
그래도 천천히 걸을 수 있는 건
지나쳐버린 세월의 추억들이 아깝지 않아
행복해지기 때문이다.
어른이 된 나에게 이따금 물어본다.
넌, 지금 행복한 가
그래, 행복해!
백송 황 성 창
한국문인협회. 국제PEN한국본부
부산문인협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