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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적극 행정은 군위의 희망이다

admin 기자 입력 2020.07.15 22:57 수정 2020.07.15 10:57

↑↑ 대구일보 배철한 기자
ⓒ N군위신문
‘접시깨기 행정’이란 단어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지난 1월 정세균 국무총리가 취임사에서 한 말이다. 일하다 접시는 깨는 일은 인정할 수 있어도, 일하지 않아 접시에 먼지가 끼는 것은 용인할 수 없다는 뜻으로 정 총리는 적극적인 ‘접시깨기’ 행정을 주문했다.

공직자에 대한 적극행정 요구는 그 전에도 있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08년 정부 부처 신년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설거지를 하다 보면 손도 베이고 그릇도 깨고 하는데 그릇 깨고 손 베일 것이 두려워 아예 설거지를 안 하는 것은 안 된다”면서 감사원 감사에서도 일하다 실수하는 것은 용납할 수 있도록 하는 원칙을 세웠다고 한다.

다시 말해 공직자들은 그릇을 깨고 손을 베이는 정도의 시행착오는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일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8월 최초로 지방공무원 적극행정 운영규정을 제정·공포했다.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의 적극행정을 장려하고 소극행정을 예방·근절하는 등 주민에게 봉사하는 공직문화를 조성하고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기 위함이다.

최근 군위군의 공직자들이 상당이 위축된 가운데에서 일하는 분위기다. 적극적으로 민원봉사에 힘쓰다 보면 실수아닌 실수를 범할 때도 있다고 본다.

중요한 것은 이를 놓치지 않고 끈질기게 험을 잡아 매도하려는 민원인들과 언론이 문제다. 때문에 해당 공무원은 일하기가 두려운 것이다.

하지만 공직자들은 이러한 이유로 일하기를 멈춰서는 아니될 것이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말했듯이 공직자는 비록 접시를 딱다가 깨트릴지언정 접시에 먼지가 쌓이는 일은 없어야 한다.

군위군은 정부의 정책 방향을 실천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적극행정 운영조례를 제정했고 적극행정 지원심의위원회 구성 및 운영,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선발·포상, 적극행정 교육, 소극행정 혁파, 적극행정 공무원 책임 면책 등 적극행정 문화가 공직사회에 확실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처럼 군위군 공직자들이 적극 행정을 실천한다면 군위의 희망은 먼곳에 있지 않다고 본다. 그 어느때 보다 군위군은 어려운 시기에 봉착해 있다. 코로나19가 사회 전반적으로 타격을 주는데 이어 온 행정을 쏟아부은 통합신공항 이전지 결정 문제까지 혼란의 연속이다.

이러할때 일수록 군위군 공직자들은 ‘접시깨기 적극 행정을 펼쳐야 한다.
공직자 개개인이 큰일을 할 수도 있고 큰일을 그르칠 수도 있다.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누군가 해야 할 일이면 내가 먼저하고, 언젠가 해야 할 일이면 지금 바로하고, 어차피 해야 할 일이면 최선을 다하는 군위군 공무원이기를 기대해 본다.

어떤 일이든 일을 하다 보면 성공도 있고, 크게 그르칠때도 있다. 그렇다고 일손을 놓을 수는 없는법, 일을 해야 한다면 적극 행정을 펼쳐야 한다. ‘접시깨기 적극 행정’은 군위의 희망이기 때문이다.

대구일보 배철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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